◎“고위회담 성사땐 획기적 전기 올 것” 남/“대화 성과없어 민족앞에 면목없다” 북
○…3일 상오 10시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제7차 남북고위급 예비회담에서 양측 대표들은 5개월여 만에 만난 때문인 듯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날씨ㆍ동서독 통일ㆍ7ㆍ4공동성명 등의 화제로 10여분간 가벼운 대화를 교환하며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회담을 시작.
회담장에 들어선 우리측 송한호수석대표가 북한측 백남준단장과 악수를 나누며 『5개월 만에 만나 반갑다』며 『백선생 얼굴이 좋아진 것 같다』고 인삿말을 건네자 백단장은 『고맙다』면서 반가운 표정.
송대표는 이어 새로 교체된 우리측의 최선의(청와대비서관) 신성오(외무부정보문화국장)대표를 소개한 뒤 신임장을 백단장에게 전달.
양측은 이어 최근 많이 내린 비를 화제로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백단장이 먼저 『남쪽에 비때문에 피해가 있는 것 같던데 어떠한가』라고 묻자 우리측 송대표는 『비가 약간 많이 내렸으나 큰 피해는 없었다』면서 『예년에는 비가 남부지방에서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중부에서 시작해 남부로 내려가는 특이한 현상을 보였다』고 대답.
이에대해 백단장은 『금년에는 평양에도 비가 많이 내렸다』면서 『평년에는 6월에 비가 90㎜정도 내렸는데 금년에는 2백10㎜가 내렸다』고 말한 뒤 이상기온이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
○…송대표는 이날 회담이 지난해 11월 준공된 우리측 평화의 집에서 처음 열리는 점을 지적,『국회회담이나 체육회담은 열렸으나 우리 대표단이 여기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라며 『새 집에서 시작하는 회담인 만큼 양측간의 「결속」을 다지기 위해 더욱 노력하자』고 제의하기도.
북측의 백단장은 『7ㆍ4공동성명 발표당시 같은 해 동서독 기본협정이 발표돼 세상 사람들의 많은 기대를 모았었다』고 상기시키고 『그러나 동서독과 남북예멘이 통일을 이룩하고 있지만 우리는 해놓은 일이 너무 적은 것 같다』고 피력.
이에대해 우리측 송대표는 『7ㆍ4공동성명당시 일반 국민들은 물론 이산가족들도 고향의 가족들을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에 부풀었었다』며 『이번에 우리가고위급회담을 성사시키면 남북한관계에도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대화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제의했고 백단장도 『똑같은 생각』이라고 공감을 표시.
송대표는 이어 『7ㆍ4공동성명당시 서울에 와있던 내독성의 우바움국장이 당시 서울∼평양을 오가며 남북대화가 진전되는 것을 보고 동서독보다 남북한 통일이 먼저 이루어질 것이라며 부러워했다』고 술회한 뒤 『그러나 현재의 상태는 오히려 순서가 뒤바뀐 인상』이라며 『실질적인 회담진전을 위해 노력하자』고 제의. 이에대해 백단장도 『대화의 성과가 없어 민족을 볼 면목이 없게 됐다』고 응수했고 송대표는 『고위급회담 본회담이 성사되면 우리도 늦었지만 빨리 성과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피력.
○…이날 회담장에는 서울과 평양에 주재하는 내외신기자들을 포함,1백50여명의 기자들이 몰려 7차 회담에 임하는 언론의 열기를 반영.<판문점=한종태기자>
○…3일 상오 10시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제7차 남북고위급 예비회담에서 양측 대표들은 5개월여 만에 만난 때문인 듯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날씨ㆍ동서독 통일ㆍ7ㆍ4공동성명 등의 화제로 10여분간 가벼운 대화를 교환하며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회담을 시작.
회담장에 들어선 우리측 송한호수석대표가 북한측 백남준단장과 악수를 나누며 『5개월 만에 만나 반갑다』며 『백선생 얼굴이 좋아진 것 같다』고 인삿말을 건네자 백단장은 『고맙다』면서 반가운 표정.
송대표는 이어 새로 교체된 우리측의 최선의(청와대비서관) 신성오(외무부정보문화국장)대표를 소개한 뒤 신임장을 백단장에게 전달.
양측은 이어 최근 많이 내린 비를 화제로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백단장이 먼저 『남쪽에 비때문에 피해가 있는 것 같던데 어떠한가』라고 묻자 우리측 송대표는 『비가 약간 많이 내렸으나 큰 피해는 없었다』면서 『예년에는 비가 남부지방에서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중부에서 시작해 남부로 내려가는 특이한 현상을 보였다』고 대답.
이에대해 백단장은 『금년에는 평양에도 비가 많이 내렸다』면서 『평년에는 6월에 비가 90㎜정도 내렸는데 금년에는 2백10㎜가 내렸다』고 말한 뒤 이상기온이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
○…송대표는 이날 회담이 지난해 11월 준공된 우리측 평화의 집에서 처음 열리는 점을 지적,『국회회담이나 체육회담은 열렸으나 우리 대표단이 여기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라며 『새 집에서 시작하는 회담인 만큼 양측간의 「결속」을 다지기 위해 더욱 노력하자』고 제의하기도.
북측의 백단장은 『7ㆍ4공동성명 발표당시 같은 해 동서독 기본협정이 발표돼 세상 사람들의 많은 기대를 모았었다』고 상기시키고 『그러나 동서독과 남북예멘이 통일을 이룩하고 있지만 우리는 해놓은 일이 너무 적은 것 같다』고 피력.
이에대해 우리측 송대표는 『7ㆍ4공동성명당시 일반 국민들은 물론 이산가족들도 고향의 가족들을 만날 수 있으리라는 기대에 부풀었었다』며 『이번에 우리가고위급회담을 성사시키면 남북한관계에도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대화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제의했고 백단장도 『똑같은 생각』이라고 공감을 표시.
송대표는 이어 『7ㆍ4공동성명당시 서울에 와있던 내독성의 우바움국장이 당시 서울∼평양을 오가며 남북대화가 진전되는 것을 보고 동서독보다 남북한 통일이 먼저 이루어질 것이라며 부러워했다』고 술회한 뒤 『그러나 현재의 상태는 오히려 순서가 뒤바뀐 인상』이라며 『실질적인 회담진전을 위해 노력하자』고 제의. 이에대해 백단장도 『대화의 성과가 없어 민족을 볼 면목이 없게 됐다』고 응수했고 송대표는 『고위급회담 본회담이 성사되면 우리도 늦었지만 빨리 성과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피력.
○…이날 회담장에는 서울과 평양에 주재하는 내외신기자들을 포함,1백50여명의 기자들이 몰려 7차 회담에 임하는 언론의 열기를 반영.<판문점=한종태기자>
1990-07-0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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