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외채 4백80억불ㆍ무역적자 32억불/수치로 본 모스크바경제

소 외채 4백80억불ㆍ무역적자 32억불/수치로 본 모스크바경제

입력 1990-06-05 00:00
수정 1990-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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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7.5% 상승,재정적자 2천1백억불/올해 예산 8천5백억불로 한국의 18배

소련의 대외무역구조는 최근들어 국제수지의 적자폭이 확대되고 외채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기획원이 4일 배포한 「소련의 경제동향 및 한소경협현황」자료에 따르면 소련의 89년 무역수지는 32억달러의 적자를 보였고 외채는 4백8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대외무역◁

89년의 대외무역규모는 2천2백14억달러(소련측 발표자료기준)로 수출 1천91억달러,수입 1천1백2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무역수지는 87년 1백16억달러,88년 34억달러의 흑자에서 지난해에는 32억달러의 적자로 반전했다. 그러나 서방측 추계로는 적자폭이 65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중 대사회주의국가와의 교역량은 1천3백60억달러(수출 6백75억달러,수입 6백94억달러)로 전체교역의 61.8%를 차지했다. 대자본주의국가 교역액은 8백45억달러(수출 4백16억달러,수입 4백29억달러)이다.

무역수지가 적자로 반전하게된 이유는 소련의 경제사정악화로 동구 및 개도국에 대한 원유ㆍ소비재 수출이 감소한 반면 소비재공급부족 해소를 위해 서방제국으로부터 소비재를 긴급 수입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외채◁

89년말 현재 총외채규모는 4백80억달러,순외채는 3백44억달러로서 소련의 서방은행 예치액 1백40억달러와 지금보유액 3백억달러를 감안하면 아직 위험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원리금상환액 비율이 85년 20%에서 최근에는 23%까지 올라가 위험수위에 접어들고 있다. 특히 89년에 소련이 발표한 3차례의 외채통계가 모두 달라 외채관리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외국인투자◁

89년말 현재 외국인투자가 1천2백74건이 등록되어 전년대비 1천83건이나 증가했다. 총투자규모는 49억6천만달러로 1건당 평균투자액은 4백만달러이며 그중 외국인투자규모는 22억4천만달러에 불과하다. 특히 90년 4월현재 가동중인 합작사업은 80건에 불과해 외국인투자의 실제 내용은 낙관적이지 못하다. 89년 10월 기준으로 전체등록 건수의 58%가 자본금 1백60만달러 미만의 소규모 투자이며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 투자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물가◁

89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5%로 상당한 인플레에 시달리고 있다.

소련은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생산을 기피하고 있는 저가품목의 생산명령제,조합형태 사기업에 대한 가격통제제를 도입했다.

90년 2월말현재 국민총소득은 전년동기에 비해 1% 감소했으나 임금은 15.5% 올랐고 소비도 1.2배가 증가해 물가불안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재정적자◁

소련 역시 미국처럼 극심한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88년 2천1백억달러였던 재정적자규모가 89년에는 1천5백억달러정도로 축소됐으나 아직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소련의 90년도 예산규모는 8천5백65억달러로서 우리나라의 18배에 해당한다.

재정적자폭은 85년에 비해 5배로 증가했으며 그 원인은 원유 및 가스의 국제가격 하락,금주캠페인에 따른 주세수입 감소등에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1990-06-0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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