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개발등 경협확대 기대/남ㆍ북한문제는 한국민 “자결사항”
소련국영 노보스티통신의 간부로서 워싱턴 미소 정상회담 프레스센터의 소련측 공보담당자인 블라디미르 알렉셰에프는 31일 『소련은 동서독과 다같이 좋은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듯이 남북한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알렉셰에프와의 일문일답이다.
한소관계를 어떻게 전망하는가.
『한국은 아시아의 지도적 공업국으로서 영향력 있는 국가이다. 우리는 한소관계의 증진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수개월간 양국관계는 빠른 속도로 개선돼왔고 앞으로 머지않은 장래에 더욱 크게 발전할 것이다. 우리는 한국과 소련이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을 시점에 도달했다고 본다』
소련은 한국과의 경제협력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가.
『큰 기대를 갖고있다. 우리는 특히 시베리아개발을 위한 한국의 협력에 큰 관심을 갖고있다. 한국과의 관계개선은 제한없이 한국과 직접 교역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관심을 끈다. 양국간 교역이 크게 늘어날것으로 기대한다』
소련경제가 심각하다는 것이 사실인가.
『어려운 건 사실이다. 사람이 심하게 아프면 수술을 필요로 한다. 이를 경제에 비유하면 급격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된다. 우리에게는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 그러한 조치들은 충격흡수에 시간이 걸리고 또 쉬운 일도 아니다』
한소 관계개선이 소북한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우리는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한국과의 우호ㆍ선린관계의 배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소련은 동서독과 다같이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 남북한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이 실존하지도 않는 한국의 콘크리트장벽에 관해 언급한 것이 남북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보지 않는가.
『남북한문제는 한국인들끼리 결정할 문제다. 우리는 동구국가들에 대해서도 자결을 고무하는 정책을 취했다. 그들은 지금 그들 운명을 스스로 결정해 나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한소 정상회담은 어느쪽이 먼저 제의한 것인가.
『상호 필요와 희망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한소간의 전면 국교수립은 언제쯤 이루어질 것으로 보는가.
『수교까지에는 정리되어야 할 문제가 몇가지 있다고 본다. 정상회담을 지켜보자』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서울 방문 가능성은 없는가. 내년 일본방문시 한국방문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기다려 보자』<워싱턴=김호준특파원>
소련국영 노보스티통신의 간부로서 워싱턴 미소 정상회담 프레스센터의 소련측 공보담당자인 블라디미르 알렉셰에프는 31일 『소련은 동서독과 다같이 좋은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듯이 남북한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알렉셰에프와의 일문일답이다.
한소관계를 어떻게 전망하는가.
『한국은 아시아의 지도적 공업국으로서 영향력 있는 국가이다. 우리는 한소관계의 증진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수개월간 양국관계는 빠른 속도로 개선돼왔고 앞으로 머지않은 장래에 더욱 크게 발전할 것이다. 우리는 한국과 소련이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을 시점에 도달했다고 본다』
소련은 한국과의 경제협력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가.
『큰 기대를 갖고있다. 우리는 특히 시베리아개발을 위한 한국의 협력에 큰 관심을 갖고있다. 한국과의 관계개선은 제한없이 한국과 직접 교역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관심을 끈다. 양국간 교역이 크게 늘어날것으로 기대한다』
소련경제가 심각하다는 것이 사실인가.
『어려운 건 사실이다. 사람이 심하게 아프면 수술을 필요로 한다. 이를 경제에 비유하면 급격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된다. 우리에게는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 그러한 조치들은 충격흡수에 시간이 걸리고 또 쉬운 일도 아니다』
한소 관계개선이 소북한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우리는 북한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한국과의 우호ㆍ선린관계의 배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소련은 동서독과 다같이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 남북한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이 실존하지도 않는 한국의 콘크리트장벽에 관해 언급한 것이 남북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보지 않는가.
『남북한문제는 한국인들끼리 결정할 문제다. 우리는 동구국가들에 대해서도 자결을 고무하는 정책을 취했다. 그들은 지금 그들 운명을 스스로 결정해 나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한소 정상회담은 어느쪽이 먼저 제의한 것인가.
『상호 필요와 희망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한소간의 전면 국교수립은 언제쯤 이루어질 것으로 보는가.
『수교까지에는 정리되어야 할 문제가 몇가지 있다고 본다. 정상회담을 지켜보자』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서울 방문 가능성은 없는가. 내년 일본방문시 한국방문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아닌가.
『기다려 보자』<워싱턴=김호준특파원>
1990-06-0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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