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수 안보이는 야권통합/구본영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묘수 안보이는 야권통합/구본영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구본영 기자 기자
입력 1990-04-25 00:00
수정 1990-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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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ㆍ민주(가칭)양당간의 통합협상을 앞두고 평민당내 통합파 의원들의 움직임이 다시 분주해지고 있다.

이른바 「통합서명파」15인 가운데 노승환 국회부의장을 비롯한 조윤형부총재,김종완 전당대회의장,박실ㆍ이상수ㆍ이형배의원등 9명은 23일 저녁 서울시내 ㅅ음식점에서 재회동,통합을 위한 「분위기조성작업」을 계속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이날 모임에서 지난 21일 민주당의 박찬종ㆍ장석화의원및 장기욱 전의원 등과 합의한 바있는 당대당통합과 당대표경선제 등 통합원칙을 재확인했다. 이들은 이와함께 민주당과의 통합을 위한 실무협상팀에 서명파의원을 반드시 포함시킬것을 당지도부에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이상수의원은 『지금이야말로 통합을 위한 절호의 기회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국민들에게 더이상 할 말이 없게 된다』며 통합에 대해 애써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평민당지도부가 내심 평민당중심의 「흡수통합론」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데다 부산권의원과 원외를 주축으로 한 민주당주류가 여전히 「김대중총재2선후퇴」를 전제로 한 당대당통합론을 고집하고 있는 형편이고 보면 통합에 대한 비관론이 더욱 설득력있게 들린다.

한때 민주당일각에서 대권경쟁등 필요시 전면복귀를 전제로 한 김대중총재의 일시적 2선후퇴론을 제기했다 평민ㆍ민주 양당 주류로부터 집중포화를 받은 것도 이같은 비관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평민당 주류인 박영록부총재는 『김총재의 일시적 후퇴론은 말은 그럴 듯하지만 일단 2선으로 후퇴했다가 필요시 복귀할 경우 「말을 바꾼다」「욕심을 버리지 못했다」는 등 여론재판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거부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평민ㆍ민주 양당의 통합파의원들이 짜낸 묘수가 50대50 지분에 의한 당대표경선일 것이다.

그러나 동일지분에 의한 당대표경선제를 민주당주류는 물론 평민당지도부가 받아들일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도 통합의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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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04-2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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