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막집에 불,모자 소사/요금 못내 단전…촛불켜고 자다

천막집에 불,모자 소사/요금 못내 단전…촛불켜고 자다

입력 1990-04-01 00:00
수정 1990-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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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하오10시20분쯤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3가 422천막가건물에서 불이나 이곳에 살던 하묘연씨(35ㆍ여)와 하씨의 아들 백현준군(6)이 불에 타 숨졌다.

불은 하씨가 방에 촛불을 켜놓고 잠을 자다 촛불이 넘어지면서 이불 등에 옮겨붙어 일어났다.

딸 미옥양은 부엌에 있다 재빨리 피해 화를 면했다.

미옥양은 『방에서 연기가 나 어머니를 불렀으나 신경안정제와 술을 먹고 잠이든 탓인지 일어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씨는 지난 82년 권리금조로 30만원을 주고 이 가건물에 들어와 살았으며 그동안 이웃에서 월2만원씩 주고 전기를 끌어다 썼으나 지난 2월 남편 백남수씨(37)가 알코올중독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하자 입원비마련등으로 전기세조차 내지 못해 촛불을 켜고 살아왔다. 또 딸 미옥양도 폐결핵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990-04-0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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