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몽수교,동북아평화에 기여할것”몽고 새총리 공가도르치(인터뷰)

“한­몽수교,동북아평화에 기여할것”몽고 새총리 공가도르치(인터뷰)

우홍제 기자 기자
입력 1990-03-29 00:00
수정 1990-03-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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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통일,평화적으로 이뤄져야”

샤라윈 공가르도치 총리는 몽고초원을 뒤덮고 있는 민주개혁의 열풍속에서 지난 23일 두마긴 소도놈의 뒤를 이어 부총리겸 농업부장관에서 내각책임자로 부상한 올해 55세의 개혁지향 인사. 경제통으로 알려진 그가 신임총리로 임명된 것은 앞으로 몽고가 경제성장 최우선의 정책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울란바토르의 이시소르고린가의 종합청사인 그의 집무실은 5평정도 밖에 안되며 매우 검소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이었다.

­한ㆍ몽 국교수립의 의미와 앞으로 양국관계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내용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시아지역의 안정과 평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개발경험이 풍부하고 자본과 기술을 많이 축적한 한국과의 경제협력을 통해 몽고는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몽고정부 지도자들의 방한계획은.

『수교를 한만큼 우리들은 이제 동료가 된 셈이며 양국지도자들은 당연히 서로 자주 만나 장래의 이익과 협력을 촉진하는 방안들을 협의해야 할 것이다.

이번에 한국에서 외무부 이기주 차관보를 비롯한 대표단을 맞이했으므로 우리도 될 수 있는 한 빠른 시일 안에 대표단을 구성,서울을 방문할 계획이다. 현재 민간항공 노선을 따라 서울을 가려면 20시간 이상이나 걸릴 것이지만 우리 대표단이 전용기로 갈 경우 2시간 밖에 안걸린다. 그렇게 먼 거리도 아닌데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교류가 없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한 몽고정부의 시각은.

『본인을 비롯한 몽고지도자들은 남북한이 평화스럽고 민주적인 방법을 택해 어려운 점을 풀어 갈 수 있도록 지지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한반도 분단과 관련된 주변 강대국들도 남북한이 통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한­중,한­소 관계 개선도 한반도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

­앞으로 몽고민주화와 개방정책은 어떤 방향으로 추진될 것인지. 또 몽고민족의 통일전망은.

『몽고는 정치민주화를 계속 심도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다. 각계각층 국민들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 민주적인 정치체제를 확립하고많은 나라들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며 국제금융기구에도 부지런히 가입하는 등 개방개혁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국내경제체제는 중앙통제경제와 시장경제를 병행시키는 방향으로 이뤄나갈 것이다. 얼마전 최고회의에서 외국인투자에 대한 세금을 3년간 전액면제키로 하는 등의 외자도입 관련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기업들의 대몽고 진출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내몽고를 비롯,주변에 흩어져 있는 몽고민족이 한데 모여 통일국가를 세우는 것은 역사발전 과정에서 볼 때 필요한 일이겠으나 현실을 감안할 때 이는 어디까지나 원칙문제에 그치게 되는 아쉬움이 있다』<울란바토르=우홍제특파원>
1990-03-2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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