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0년대 한때는 한반도에 구체적인 전쟁의 그림자가 깊게 드리워졌던 시기였다. 북한이 휴전선을 남쪽으로 관통하는 지하갱을 구축했고 그것은 누가 뭐래도 남침용 땅굴이 분명했다. 우리가 당시 교묘하게 은폐됐던 땅굴들을 발견하여 전세계에 폭로한 것은 74년부터 78년 사이였다. 그때 우리가 땅굴 발견에 실기했던들 이 땅은 또 다시 전쟁을 면치못했을 것이다.
당시에 발견된 1ㆍ2ㆍ3땅굴은 북한 당국자들의 변함없는 대남 적화 야욕과 전쟁 모험주의적 호전성을 생생하게 증언해 주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제4땅굴 역시 그와 다르지 않다. 그것은 지난 70년대 북한이 일관해서 남북한 문제를 전쟁적방법으로 해결하려한 또 하나의 증거일 뿐이다. 현재까지 북한의 남침용 땅굴이 20개 정도 되는 것으로 미루어 그들은 70년대의 전쟁모험을 단순한 전략적 책동 아닌 전쟁적 행동으로 구체화하려 했음이 분명하다.
남북한 문제를 대화와 협상아닌 전쟁으로 해결한다는 것이 바로 그들의 대남적화 전략이다. 지금까지 그들은 단 한번도 이 전략을 수정하지 않았다. 이렇게 볼때 지금 한반도에 전쟁 위험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이분법적 논쟁은 무의미하다. 외국의 탁월한 국제전략가들의 분석을 빌리지 않더라도 한반도에 전쟁위험은 상재한다. 그것이 이 세계적인 화해와 군축의 시대에 한반도만이 갖고있는 특수성이다.
바로 지난해 초 남북한간의 인적ㆍ물적교류가 비교적 활발한 듯한 시기에 북한의 병력이 1백만을 돌파했다. 그 이래 지금까지 아무런 안전조치도 선행하지 않은 채 핵처리 시설이 건립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세계적인 화해와 군축 추세속에서 북한과 소련은 동해상에서 빈번하게 합동군사 훈련을 실시했다. 휴전선 북방한계선에는 북한전병력의 대다수와 각종 신예장비ㆍ탱크ㆍ자주포 등 각급 포화력이 집중배치돼 있다. 그들 전 전력의 70% 이상이 휴전선에 배치되어 40여㎞ 남쪽 지근거리의 수도 서울을 겨냥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 어느 한시기 우리에겐 전쟁위험론이라든가 북한의 전쟁모험 책동이 정권안보차원에서 지나치게 강조된적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나타난 사실과 확인된 동태는 정확히분석 판단해야 한다. 그들의 총체적인 군사력이 가공할 위협임을 가감없이 직시해야 한다. 또한 북한은 40년전의 6ㆍ25 전야나 지금이나 똑같은 정치적 신조와 전쟁모험주의 등 일관된 정책을 견지하는 동일한 인물이 절대권력을 행사하는 집단이다.
지금 우리는 궁극적인 통일보다는 우선 한반도 전쟁위험을 없애기 위해 대화와 교류를 축적하려 하고 있다. 또 그들을 상대로 군비통제와 군비축소를 논의하려 하고 있다. 우리는 그러나 지금 이 단계에서 남북한사이에 실질적인 군축 논의가 과연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서 조차 깊은 회의를 갖게 된다.
남북한은 이제 세계의 조류가 그렇듯이 화해하고 협상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 그렇게 하려하고 있으나 드러난 모든 정황으로 미루어 북한은 언젠가는 전쟁을 수단으로 삼을지 모른다. 그들은 예나 지금이나 앞에 내세운 비둘기 날개속에 비수를 감추듯 협상과 총검을 병행하는 쪽이다. 동족인 우리는 그것을 경계하는 것이다.
당시에 발견된 1ㆍ2ㆍ3땅굴은 북한 당국자들의 변함없는 대남 적화 야욕과 전쟁 모험주의적 호전성을 생생하게 증언해 주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제4땅굴 역시 그와 다르지 않다. 그것은 지난 70년대 북한이 일관해서 남북한 문제를 전쟁적방법으로 해결하려한 또 하나의 증거일 뿐이다. 현재까지 북한의 남침용 땅굴이 20개 정도 되는 것으로 미루어 그들은 70년대의 전쟁모험을 단순한 전략적 책동 아닌 전쟁적 행동으로 구체화하려 했음이 분명하다.
남북한 문제를 대화와 협상아닌 전쟁으로 해결한다는 것이 바로 그들의 대남적화 전략이다. 지금까지 그들은 단 한번도 이 전략을 수정하지 않았다. 이렇게 볼때 지금 한반도에 전쟁 위험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이분법적 논쟁은 무의미하다. 외국의 탁월한 국제전략가들의 분석을 빌리지 않더라도 한반도에 전쟁위험은 상재한다. 그것이 이 세계적인 화해와 군축의 시대에 한반도만이 갖고있는 특수성이다.
바로 지난해 초 남북한간의 인적ㆍ물적교류가 비교적 활발한 듯한 시기에 북한의 병력이 1백만을 돌파했다. 그 이래 지금까지 아무런 안전조치도 선행하지 않은 채 핵처리 시설이 건립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세계적인 화해와 군축 추세속에서 북한과 소련은 동해상에서 빈번하게 합동군사 훈련을 실시했다. 휴전선 북방한계선에는 북한전병력의 대다수와 각종 신예장비ㆍ탱크ㆍ자주포 등 각급 포화력이 집중배치돼 있다. 그들 전 전력의 70% 이상이 휴전선에 배치되어 40여㎞ 남쪽 지근거리의 수도 서울을 겨냥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 어느 한시기 우리에겐 전쟁위험론이라든가 북한의 전쟁모험 책동이 정권안보차원에서 지나치게 강조된적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나타난 사실과 확인된 동태는 정확히분석 판단해야 한다. 그들의 총체적인 군사력이 가공할 위협임을 가감없이 직시해야 한다. 또한 북한은 40년전의 6ㆍ25 전야나 지금이나 똑같은 정치적 신조와 전쟁모험주의 등 일관된 정책을 견지하는 동일한 인물이 절대권력을 행사하는 집단이다.
지금 우리는 궁극적인 통일보다는 우선 한반도 전쟁위험을 없애기 위해 대화와 교류를 축적하려 하고 있다. 또 그들을 상대로 군비통제와 군비축소를 논의하려 하고 있다. 우리는 그러나 지금 이 단계에서 남북한사이에 실질적인 군축 논의가 과연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서 조차 깊은 회의를 갖게 된다.
남북한은 이제 세계의 조류가 그렇듯이 화해하고 협상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 그렇게 하려하고 있으나 드러난 모든 정황으로 미루어 북한은 언젠가는 전쟁을 수단으로 삼을지 모른다. 그들은 예나 지금이나 앞에 내세운 비둘기 날개속에 비수를 감추듯 협상과 총검을 병행하는 쪽이다. 동족인 우리는 그것을 경계하는 것이다.
1990-03-0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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