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로 쪽방촌 2021. 2. 25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지난해 남대문 쪽방촌 지분을 집중적으로 매입한 소유자는 중소건설사 D사와 이 회사 대표 이모씨가 사내이사인 관계사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D건설은 지난해 4~6월 3곳의 지분을 매입했고 이 건설사 대표 이씨가 사내이사인 S개발과 T사, 또 다른 T사가 각각 2곳(2020년 12월), 2곳(2020년 5월), 1곳(2020년 12월)을 인수했습니다. 남은 1곳(2020년 8월)도 D사와 연관된 법인 대표가 매입한 것입니다.
D사는 왜 명의를 나눠 쪽방촌 건물 지분을 인수한 것일까요.
김남근(변호사) 참여연대 정책위원은 외부의 주목을 받지 않기 위한 전형적인 분산 매입 행태라고 지적합니다. 그는 “주거환경정비법상 특정 법인이나 개인이 재개발 지역의 3분의2를 확보하면 바로 사업을 개시할 수 있다”면서
“코로나 시기에 사회의 이목을 끌지 않고 지분들을 사들여 재개발 사업을 개시하기 위한 목적”
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코로나 감염병으로 쪽방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줄어든 시기를 노린 매입 전략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