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헌관으로 나선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성북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 선잠제는 음악과 노래, 무용이 어우러진 의례이며 조선시대의 중요한 국가 제사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라며 “선잠제를 매년 지속적으로 개최하여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고 보존과 전승에 힘쓸 것이다. 앞으로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선잠제는 조선시대 왕실 의례 중 하나로 해마다 양잠의 신인 서릉씨를 모시고 누에 치기의 풍요와 한 해의 안정을 기원하던 제사로 종묘대제와 사직대제 다음의 규모로 행해진 중요한 국가 제례였다. 선잠제는 고려 시대부터 시작해 일제강점기에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으나, 1993년부터 재현해 올해로 28회를 맞이한다.
오전 10시 성북천 분수마루 제관 행렬으로 시작한 선잠제는 선잠단에서 제례 봉행을 거행했다. 폐백과 축문을 올리는 전폐례에 이어 이 구청장이 초헌관으로 나서 첫 잔을 올리는 초헌례를 진행했다. 이후 아헌례, 종헌례를 거쳐 철변두, 망예의 과정으로 끝났다.
성북구는 선잠제 및 선잠단지를 구민과 함께 전승하는 문화유산으로 보호하기 위해 성북구 최초 공립 박물관인 성북선잠박물관을 건립해 선잠단과 선잠제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고 있다.
서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