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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코로나 격리 의무 없어진다…사실상 엔데믹 진입

6월부터 코로나 격리 의무 없어진다…사실상 엔데믹 진입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3-05-28 11:47
업데이트 2023-05-2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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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0시부터 ‘7일 격리의무’→‘5일 격리권고’
마스크 착용의무, 병원급 이상·입소형취약시설만
약국·동네의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해제
위기단계 ‘경계’로 하향…백신·치료제 등은 무상
확진자 통계 일→주 단위 발표…‘2급’ 감염병 유지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으로 실시…세부계획 미정
심각변이 발생 땐 감염병 위기경보 상향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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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자 없이 한산한 모습의 서울 중구 보건소 선별진료소. 2023.3.29  연합뉴스
대기자 없이 한산한 모습의 서울 중구 보건소 선별진료소. 2023.3.29
연합뉴스
6월 1일 0시부터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7일 격리’ 의무가 사라진다.

마스크 착용 의무도 병원급 의료기관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해제되고, 위기경보 수준도 하향 조정되는 등 대부분의 방역 규제가 풀린다.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환자 발생 이후 40개월여 만에 ‘사실상의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에 진입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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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중대본 회의 주재하는 김성호 본부장
코로나19 중대본 회의 주재하는 김성호 본부장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3.5.24 행정안전부 제공
28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에 따르면 정부는 앞서 발표했던 대로 코로나19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한다.

확진자에게 부과됐던 7일간의 격리 의무는 없어지고 ‘5일 격리 권고’로 바뀐다.

격리 해제 시점은 6월 1일 0시다. 예를 들어 5월 29일 확진된 사람에게는 5월 31일 밤 12시까지만 격리 의무가 주어진다.

의료기관과 감염취약시설에서도 방역당국이 부여하는 격리 의무는 없어진다. 다만 이런 기관·시설에서 ‘자발적 동의’에 따른 격리 조치는 유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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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약국 마스크 의무 해제
개방형 약국 마스크 의무 해제 3월 19일 서울 시내 한 지하철 역사 내 개방형 약국에서 마스크를 쓰고 약을 구매하는 시민들. 2023.3.19
연합뉴스
동네 의원과 약국에서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된다. 이에 따라 마스크 착용 의무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에만 주어진다.

입국 후 3일차의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권고도 앞으로는 하지 않는다.

PCR 검사를 위한 선별진료소는 계속 운영되지만 임시선별검사소는 운영되지 않는다.

정부의 방역 대응은 범정부 차원의 중대본에서 보건복지부의 중앙사고수습본부 중심으로 바뀐다. 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발표하던 코로나19 확진자 통계는 주 단위 발표로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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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덕분에’ 코로나 위기 극복
우리 모두 ‘덕분에’ 코로나 위기 극복 정부가 6월부터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에서 ‘경계’로 조정하기로 결정한 11일 서울 중구 보건소 선별진료소 대기 공간에 ‘덕분에’ 그림이 붙어 있다.
코로나 위기단계 하향 조정에 따라 코로나19 방역 조치 대부분이 해제되면서 지난 2020년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3년 4개월 만에 사실상의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시대로 접어들게 됐다. 2023.5.11
연합뉴스
국민들의 일상생활과 관련된 대부분의 방역 조치가 사라지지만 ▲무료 백신 접종 ▲치료제 무상 공급 ▲입원환자 치료비 지원 ▲생활지원비와 유급휴가비 등 격리 지원 같은 지원책은 유지된다.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은 일단 2급으로 남는다. 4급으로 전환돼 표본감시로 바뀌기 전까지는 확진자 감시 체계도 전수감시를 계속 이어간다.

위기경보 수준 ‘심각’ 단계에서 한시적으로 허용돼 온 비대면 진료는 시범사업으로 전국에서 실시된다.

아직 세부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초진과 병원급은 원칙적으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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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발길 끊이지 않는 명동
관광객 발길 끊이지 않는 명동 코로나19로 극심한 침체를 겪던 명동 거리가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며 활기를 띄는 가운데 주말인 21일 오후 서울 명동 거리에 외국인 관광객 등 방문객들이 걸어가고 있다.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지난 3∼4월 명동관광정보센터 이용객은 4천92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4천252명으로 86%를 차지했다. 2023.5.21
연합뉴스
이번 방역 완화 조치로 격리 의무가 사라짐에 따라 확진자가 몸이 아픈데도 억지로 출근해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여전히 일평균 1만명대 후반의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성급한 방역 완화라는 지적도 있다.

방역당국은 “아프면 쉬는 문화 정착을 위한 기관별 지침 마련과 시행도 독려할 계획”이라며 “아주 심각한 변이주가 다시 발생한다면 위기경보 단계를 다시 올리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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