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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민족음악 선구자 ‘정추 특별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민족음악 선구자 ‘정추 특별전’

서미애 기자
서미애 기자
입력 2023-03-23 11:26
업데이트 2023-03-2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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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100주년 기념 ‘나의 음악, 나의 조국’ 기획
5월 28일까지 기록물 중심 삶과 음악 3부 구성
광주서 출생 일본·러시아거친 삶의 연대기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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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가 민족 음악가 정추 탄생 100주년을 맞아 특별전을 마련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ACC가 민족 음악가 정추 탄생 100주년을 맞아 특별전을 마련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한 민족 음악가 정추의 삶과 음악을 만날 수 있는 특별전시가 선보인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이강현, ACC)이 정추 탄생 100주년을 맞아 특별전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나의 음악, 나의 조국‘ 주제로 오는 5월 28일까지 아시아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 1에서 열린다.

그의 인생을 통해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중앙아시아 고려인 강제이주 등 굵직한 한국 근현대사의 한 단면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정추는 삶의 연대기가 말해주듯 ‘경계인’의 삶을 살아야 했다. 한국에서는 월북했다는 이유로 북한에서는 김일성 우상화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잊혀져야 했다. 그럼에도 그는 카자흐스탄에서 존경받는 작곡가로, 고려인 가요 채록을 통해서는 한민족음악을 지키고자 했던 민족음악연구 선구자로 많은 이들의 뇌리에 남아 있다.

특별 전시는 2013년 정추 작고 이후 기증받은 기록물을 중심으로 총 3부로 구성했다.

일제강점기 광주에서 태어나 일본과 러시아를 거쳐 카자흐스탄에 이르기까지 일생 대부분을 이방인으로 살아온 정추의 삶을 연대기적으로 보여준다.

또 작곡 습작부터 하나의 악보가 완성되는 과정, 이후 출판된 악보와 연주된 음악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음원뿐 아니라 실제 공연영상, 작고 이후 그를 그리워하며 열린 추모음악회나 추모음반 등도 만날 수 있다. 전시 마지막에 악보를 필사하는 등 음악가 정추를 따라 체험해보는 공간도 마련했다.

한편 전시 시간은 화~일(10시~오후 6시), 수~토(오전 10시~오후 8시)이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당장은 “이번 특별전은 조국을 그리워한 광주 출신 ’디아스포라‘ 음악가의 일생과 노력에 초점을 맞췄다”며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전당 콘텐츠 발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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