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얼굴 꼬집어 상처내는 10대들…틱톡 ‘프렌치 흉터 챌린지’에 伊 발칵

얼굴 꼬집어 상처내는 10대들…틱톡 ‘프렌치 흉터 챌린지’에 伊 발칵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3-03-22 09:44
업데이트 2023-03-22 10:3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이탈리아 10대들 사이에서 유행 중인 ‘프렌치 흉터 챌린지’ . 틱톡 영상 캡처
이탈리아 10대들 사이에서 유행 중인 ‘프렌치 흉터 챌린지’ . 틱톡 영상 캡처
‘기절 챌린지’ ‘불 하트’ 등 위험한 챌린지가 유행했던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서 이번엔 ‘프렌치 흉터 챌린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탈리아 당국은 10대들 사이에서 틱톡을 통해 얼굴에 흉터를 내는 챌린지가 인기를 끌자 조사에 착수했다.

21일(현지시각) 안사(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공정거래위원회(AGCM)는 이날 틱톡에서 유행하는 위험한 챌린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프렌치 흉터 챌린지’에 관한 것이다. 이 챌린지는 젊은이들이 상대방 또는 자신의 얼굴을 꼬집어 인위적으로 띠 모양의 붉은 멍을 만들고 이를 촬영해 틱톡에 공유하는 방식이다. 프랑스 폭력배의 폭력적이고 거친 모습을 모방한다는 의미에서 ‘프렌치 흉터 챌린지’로 이름 지어졌다.

이렇게 생긴 흉터는 며칠이 지나면 저절로 사라진다. 하지만 심한 경우에는 레이저 시술을 받아야 하고, 평생 가는 흉터로 남을 수 있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 당국은 틱톡이 젊은이들의 자해 행위를 선동하는 유해 콘텐츠를 고의로 방치했다고 봤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틱톡은 제3자가 게시한 콘텐츠를 감독할 수 있는 적절한 시스템이 부족하다”며 “‘프렌치 흉터 챌린지’는 위험한 콘텐츠를 삭제하도록 규정한 틱톡의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사망자 발생해도 틱톡 ‘침묵’
중국 IT기업인 바이트댄스를 모기업으로 둔 틱톡은 짧은 길이의 동영상을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전 세계적으로 젊은 층으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지만, 위험하거나 비도덕적인 챌린지가 잇따라 유행해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 한국 10대들 사이에선 벽에 하트모양의 불을 붙이는 ‘불하트’가 유행했고, 일본에선 회전초밥집 등에서 위생 테러를 하는 챌린지가 유행했다.

미국에서도 기아차를 훔치는 ‘기아차 챌린지’, 기절할 때까지 숨을 참는 ‘기절 챌린지’ 등이 유행했다. 특히 지난해 ‘기절 챌린지’로 인해 사망한 미국 학생은 총 5명에 달했다. 유가족들이 틱톡을 상대로 관련 소송을 진행했으나 아직까지 틱톡이 공식 사과를 한 적은 없다.
김민지 기자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