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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레이스’ 본궤도… 부산의 꿈, 원팀이 뛴다

‘엑스포 레이스’ 본궤도… 부산의 꿈, 원팀이 뛴다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3-03-21 02:35
업데이트 2023-03-21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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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부산 세계박람회 ‘민간 외교관’ 자처한 국내 기업들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일본 공동 개최), 2018년 평창올림픽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스포츠 빅 이벤트를 모두 성공적으로 치른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전의 여정이 본궤도에 올랐다. 이번 도전은 행사의 규모와 진행 기간, 경제유발효과 면에서 기존 스포츠 이벤트를 압도하는 ‘세계박람회’(엑스포)다. 2030 엑스포 유치전이 대한민국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의 3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다음달 4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부산 현장 점검이 시작된다. 개최지 결정의 분수령을 앞두고 민간 외교관으로 나선 기업들의 움직임도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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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를 부산에서 개최하기 위한 경쟁이 다음달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부산 현장 점검으로 본궤도에 오른다. 부산시는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를 맞아 개최한 ‘해운대 모래축제’에서 세계의 랜드마크를 본따 쌓은 모래성 작품으로 부산엑스포를 알리는 등 일찌감치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부산시 제공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를 부산에서 개최하기 위한 경쟁이 다음달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부산 현장 점검으로 본궤도에 오른다. 부산시는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를 맞아 개최한 ‘해운대 모래축제’에서 세계의 랜드마크를 본따 쌓은 모래성 작품으로 부산엑스포를 알리는 등 일찌감치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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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31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엑스포 유치지원위 전략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 정·재계 인사가 총출동해 엑스포 부산 유치 의지를 다졌다. 부산시 제공
지난해 5월 31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엑스포 유치지원위 전략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등 정·재계 인사가 총출동해 엑스포 부산 유치 의지를 다졌다. 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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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영국 런던 피커딜리 광장 등 세계 주요 도시의 대형 LED 전광판에 부산엑스포 홍보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영국 런던 피커딜리 광장 등 세계 주요 도시의 대형 LED 전광판에 부산엑스포 홍보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투표권 가진 31개국 밀착 마크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민간위원회에 참여한 기업 중 가장 막중한 임무를 맡은 곳은 삼성전자다. 171개 BIE 회원국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 네팔, 라오스, 레소토 등 31개국의 ‘부산 유치’ 의사를 이끌어 내기 위해 이재용 회장을 필두로 주요 경영진은 물론 전자 계열사 사장단까지 발 벗고 뛰고 있다.

삼성전자에 40명 규모로 부산엑스포 유치 태스크포스(TF)를 꾸린 이 회장은 지난해 9월 추석 연휴도 반납한 채 윤석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멕시코와 파나마 대통령을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했고, 차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의장으로 거론되는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에게도 부산엑스포가 세계에 기여할 수 있는 장점을 강조한 바 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1인 3역’ 분투

SK그룹은 삼성전자보다 7개국 적은 24개 회원국을 설득 전담 국가로 배정받았지만 전체 기업의 유치전에서 사실상 사령관에 해당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그 중심에는 요즘 몸이 10개라도 모자랄 최태원 회장이 있다. 최 회장은 그룹 차원의 엑스포 유치 활동은 물론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부산엑스포유치 민간위원장 자격으로 각 단체의 유치전도 진두지휘하고 있다.

SK그룹에서는 최고경영진이 참여하는 ‘월드엑스포 TF’가 유치전을 총괄하고 SK㈜와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 각 계열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전방위로 가동해 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을 보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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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부산엑스포 로고를 래핑한 친환경 차량을 프랑스 파리 주요 지역에서 운행하며 힘을 보탰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부산엑스포 로고를 래핑한 친환경 차량을 프랑스 파리 주요 지역에서 운행하며 힘을 보탰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 부산엑스포 유치 위한 무한질주

2021년 8월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그룹 차원의 엑스포 유치 전담 조직인 ‘부산엑스포 유치지원TF’를 꾸린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에 펼쳐져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세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국제 행사 등을 활용해 부산을 널리 알리고 있다.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3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는 제네시스 G80과 GV70 전동화 모델 등 총 58대를 행사 운영 차량으로 제공하면서 차량에 부산엑스포 홍보 문구를 래핑해 포럼 참석 인사와 현지 관광객 등에게 엑스포 개최 후보지로서의 부산의 장점을 부각했다. 이어 정의선 회장은 지난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주미한국대사관 주관으로 열린 아프리카 및 카리브해, 태평양 연안 주요국 주미대사 초청 행사에 참석해 엑스포 개최를 추진하는 한국과 부산의 비전을 강조하며 부산엑스포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LG그룹, BIE 실사 앞두고 국내 유치 총력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영국 런던 피커딜리 광장, 폴란드 바르샤바 중앙역 등 해외 주요 랜드마크의 대형 전광판을 통해 홍보 영상을 송출하면서 부산엑스포를 알리고 있는 LG그룹은 해외 유치 활동만큼이나 국내 홍보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는 다음달 부산 현지 실사를 진행하는 BIE에 엑스포를 향한 국민적 관심과 열망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LG는 국내외 옥외 광고물을 통해 현대적인 매력과 전통적인 매력, 자연환경의 매력까지 모두 갖춘 부산이 세계인의 ‘경제·문화 올림픽’인 월드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진행할 적임지임을 지속해서 홍보할 계획이다.
박성국 기자
2023-03-2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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