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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4억원에 의사 모십니다”…속초의료원, 3명 접수했다

“연봉 4억원에 의사 모십니다”…속초의료원, 3명 접수했다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3-02-22 00:11
업데이트 2023-02-2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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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구인난에 연봉 4억대 제시
속초의료원 2차 모집 3명 지원
채용 여부·의료공백 해소 ‘관심’
서류전형·면접 후 24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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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속초의료원. 뉴스1
강원도 속초의료원. 뉴스1
강원 속초의료원이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연봉을 4억원대까지 높인 가운데, 최종 3명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속초의료원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진행한 응급실 전문의 2차 채용 원서접수를 이날 마감한 결과 3명이 지원했다. 서류전형을 거쳐 오는 23일 면접 심사를 거쳐 24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속초의료원은 지난달 말 응급실 전문의 5명 가운데 2명이 퇴사하고 1명이 이달 말 퇴사 의사를 밝힘에 따라 전문의 3명 채용공고를 냈다. 하지만 1차 채용에서 응시자가 없어 지난 6일부터 2차 채용공고를 낸 바 있다.

2차 공고 때는 연봉을 기존보다 1억원 올려 4억2400만원으로 제시했다.

의료원 관계자는 “원서접수 마감과 동시에 응시자 서류전형과 면접 심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처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2차 채용에서도 필요한 인원을 전부 확보하지 못하면 속초의료원은 3차 공고를 내야 하는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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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의료원 응급의료센터 축소운영 안내. 속초의료원 홈페이지
속초의료원 응급의료센터 축소운영 안내. 속초의료원 홈페이지
지방의료원 35곳 중 정원 충족 11곳…의사부족 대책 마련돼야
경남 산청군보건의료원 역시 지난해부터 내과 전문의 채용에 나섰지만 3차례 공고에도 적격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채용 조건은 기존과 같은 월급 3000만원(세액포함)으로, 연봉 3억6000만원이다.

울릉보건의료원은 산부인과, 내과, 응급의학과, 안과 등 진료과목에 수년째 의사가 없는 상태다.

지난해 9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의당 강은미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지방의료원 35곳 중 정원을 충족하는 곳은 11곳에 불과했다.

지방의료원이 ‘의료인 부족’ 문제에 시달리는 것은 지역별로 차이는 있지만 열악한 근무환경과 정주여건, 높은 근무강도 등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이런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않는 상태에서의 연봉 인상 등은 치료책으로 부족하다는 것이 의료계의 중론이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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