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후보자 등록을 마친 뒤 손가락에 적힌 메모를 보며 기자들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2023. 2. 2 오장환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이 2일 후보자 등록을 마친 뒤 정견 발표에 앞서 손가락에 적은 메모 내용이다. 안 의원은 4분 가까이 소감을 발표하면서 손가락에 적어둔 메모를 네 차례 내려다봤다.
안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출마 소감을 밝히기 전 연단 아래서 순서를 기다리던 안 의원은 검정색 펜으로 왼손에 메모를 하기 시작했다. 검지와 중지, 약지에 번호까지 매겨가며 단어를 적고 밑줄도 그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후보 등록을 마친 후 손바닥에 메모하며 소감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2023. 2. 2 오장환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후보 등록을 마친 후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은 안 후보가 이날 발언의 키워드를 손바닥에 적어 놓은 모습.2023. 2. 2 오장환 기자
중지에 적은 키워드인 ‘②윤힘(윤석열 대통령+힘)’도 언급했다. 안 의원은 “저는 ‘윤힘’이 되기 위해서 나온 후보”라며 “윤과 안(안철수 의원 자신)은 최상의 조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법조인 출신의 대통령과 과학기술인 출신의 당 대표가 있게 되면, 도저히 민주당에서는 흉내도 못 내고 따라올 수 없는 최상의 조합”이라고 강조했다.
약지에 적힌 키워드는 ‘③화합’이었다. 안 의원은 “세 번째로는 우리 당의 화합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당 경선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지만, 결국 우리는 하나가 돼서 화합해야만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화합을 위해서도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후보 등록을 마치고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2023. 2. 2 오장환 기자
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