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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5년 동행 끝내는 박항서, ‘태국 콤플렉스’도 끝낼까

베트남 5년 동행 끝내는 박항서, ‘태국 콤플렉스’도 끝낼까

최병규 기자
입력 2023-01-12 13:55
업데이트 2023-01-1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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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대표팀 감독 5년 동안 태국 상대전적 1승3무1패
2020년 4강전 덜미 태국 상대로 13개월 만의 리턴매치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챔피언십 결승을 끝으로 베트남 축구대표팀과의 5년 동행을 끝내는 박항서 감독이 ‘태국 콤플렉스’까지 끝낼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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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 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하면서 ‘박항서 매직’ 종착점에 단 한 발을 남겨 놨다. 사진은 2019년 1월 아시안컵 축구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승리한 뒤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박 감독의 모습. 지난 5년간 베트남 축구의 역사를 써 온 박 감독은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베트남과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연합뉴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 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하면서 ‘박항서 매직’ 종착점에 단 한 발을 남겨 놨다. 사진은 2019년 1월 아시안컵 축구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승리한 뒤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박 감독의 모습. 지난 5년간 베트남 축구의 역사를 써 온 박 감독은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베트남과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연합뉴스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은 13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결승 1차전을 치른다. 2차전은 16일 같은 시각 열린다.

베트남과 태국 축구는 ‘앙숙’이다. AFF 맹주임을 자처한 두 나라는 늘 고비에서 마주쳤다. 호주가 2013년 AFF에 가입했지만 이후로도 베트남과 태국의 라이벌 구도는 바뀌지 않았다. 1956년 첫 친선경기 이후 56차례의 상대 전적에선 베트남이 23승11무19패로 조금 앞선다. 그러나 태국 축구가 본 궤도에 오른 1975년 이후로는 16승8무3패로 월등하게 태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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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 연합뉴스
박항서 감독
연합뉴스
더욱이 AFF 챔피언십에선 태국이 베트남을 압도했다. 1996년 시작돼 올해로 14번째인 이 대회에서 태국은 무려 9차례나 결승에 올랐고, 이 가운데 직전 2020년 대회 우승을 포함해 6번이나 패권을 차지했다. 반면 베트남은 결승에 세 번 올라 두 차례 우승을 맛봤다. 무려 10차례나 4강 이상의 성적을 낸 걸 보면 언제나 ‘잠재적인’ 챔피언이었지만 첫 대회를 포함, 결승 길목에서 4번(1996·2002·07·2020년)이나 태국에 덜미를 잡혔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탓에 2021년 12월에 열린 2020년 대회 4강전은 박 감독에겐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당시 베트남은 1차전에서 0-2로 패하고 2차전에서 0-0으로 비겨 합계 0-2로 탈락했다. 베트남을 밟고 올라간 태국은 결승에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까지 제치고 우승했다.
베트남 22세 이하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10일 필리핀 마닐라 리살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남아시안(SEA)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를 꺾고 금메달을 따낸 뒤 박항서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마닐라 로이터 연합뉴스
베트남 22세 이하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10일 필리핀 마닐라 리살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남아시안(SEA)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를 꺾고 금메달을 따낸 뒤 박항서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마닐라 로이터 연합뉴스
박 감독은 부임 이듬해인 2018년 AFF 챔피언십 우승으로 베트남 축구의 영웅으로 급부상했지만 베트남과 자신의 ‘태국 콤플렉스’는 깨지 못했다. 부임 이후 가진 맞대결에서 태국과의 전적은 1승3무1패다. 2019년 6월 킹스컵에서 1-0으로 이겼지만 이후 내리 3년여 동안 이기지 못했다. 더욱이 이 기간 카타르월드컵 예선 두 차례 무승부를 포함, 3무1패에 그치면서 베트남은 단 1골도 넣지 못하는 ‘빈공’을 드러냈다.

13개월 만의 ‘리턴매치’에 나서는 박 감독의 각오는 그래서 더 각별하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을 떠나는 박 감독이기에 태국을 꺾고 AFF 대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릴 경우, 그건 스스로에게 주는 ‘훈장’이나 다름없다.

최병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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