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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금지인 카타르…“점심엔 닭, 저녁엔 소” 벤투호 식단은

돼지고기 금지인 카타르…“점심엔 닭, 저녁엔 소” 벤투호 식단은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2-11-18 09:33
업데이트 2022-11-1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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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보호대를 착용한 ‘캡틴’ 손흥민(왼쪽 두번째) 등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6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진행된 첫 ‘완전체’ 훈련에서 러닝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2022.11.16 연합뉴스
안면보호대를 착용한 ‘캡틴’ 손흥민(왼쪽 두번째) 등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6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진행된 첫 ‘완전체’ 훈련에서 러닝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2022.11.16 연합뉴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는 돼지고기 섭취를 철저하게 금지하는 국가다. 먹을 수 없는 건 물론 반입 자체도 불가하다. 종교 교리에 위배되는 반입 금지 품목이기 때문이다.

지구촌 축제인 월드컵에서도 예외는 없다. 카타르에선 과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나 하계 아시안게임 등 수많은 국제대회를 개최해왔지만 돼지고기에 예외를 둔 적은 없었다.

한국 대표팀은 다른 육류를 활용한 ‘한식 밥상’으로 부족한 에너지를 충전하고 있다. 지난 17일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대표팀의 14~19일 식단을 보면 육류로는 닭고기와 소고기, 오리고기가 선수들의 밥상에 오른다. 점심엔 닭, 저녁엔 소고기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점이 눈에 띈다.
1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르 메르디앙 시티 센터 호텔에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짐이 도착하고 있다. 2022.11.14 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르 메르디앙 시티 센터 호텔에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짐이 도착하고 있다. 2022.11.14 연합뉴스
대표팀의 밥상을 책임지는 김형채(49) 조리장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선수들이 특별한 메뉴를 좋아하기보다는, 요즘엔 워낙 건강과 식단 관리를 잘하다 보니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저녁은 ‘전골 문화’니까 테이블에서 먹는 즐거움이 있도록 변화를 주며 세심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신동일(39) 조리사는 “선수들이 한식을 가장 선호한다. 이전 대회에서 나왔던 음식이나 선수들이 선호하는 음식도 확인했다”며 “호텔에서 제공하는 부분 등을 확인해 선수들이 영양 섭취를 골고루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요한 경기를 앞둔 만큼 ‘식중독 예방’도 중요하다. 김 조리장은 “호텔 조리실이 협소해 온도에 매우 민감하다. 위생과 식자재 관리를 호텔 측과 신경 쓰고 있다”며 “호텔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잘 도와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조리장은 “더 높은 곳을 향해 가면 좋겠지만, 건강하게 좋은 추억을 쌓고 성취를 누렸으면 좋겠다”고 덕담했고, 신 조리사는 “4년 동안 희로애락이 있었는데, 최선을 다해 후회하지 않도록 해줬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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