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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내홍에 與 비대위 출발부터 ‘구인난’… 反비대위는 전선 확대

당 내홍에 與 비대위 출발부터 ‘구인난’… 反비대위는 전선 확대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2-08-11 21:58
업데이트 2022-08-12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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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다툼 비화 국민의힘 긴장 고조

조해진 “당대표 對 당 소송 내상 커
이준석 직위 유지 등 출구 열어야”
주호영 “李 접촉 노력” 제스처 그쳐
李 “2년 쌓은 지지율 잃는 데는 2주”
당원 1558명, 비대위 효력정지訴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과 이준석 대표 자동 해임이 결국 법적 다툼으로 비화하면서 당 안팎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사법부 판단 이전에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정치적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성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이 대표 강제 해임에 반대해 온 3선의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복수의 라디오 출연에서 “당대표가 당을 대상으로 해서 소송(하는 것) 자체가 서로에게 큰 상처이기에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부분은 비대위 출범과 더불어 자동 해임됐다고 몰아가는 것”이라며 “본인 대표직은 유지되고 당원권 정지 이후에 돌아올 수 있는 출구가 열려 있었으면 이렇게까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주 비대위원장은 앞서 “이 대표와 접촉하려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적극적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주 비대위원장은 우선 비대위원·당직 인선 작업과 함께 수해 복구 대책 등에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 측도 주 비대위원장의 ‘접촉 노력’ 발언을 ‘정치적 제스처’로만 받아들이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지역에 머무르며 13일로 예고한 기자회견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수해 복구 봉사 현장에서 나온 “사진 잘 나오게 비가 왔으면”이라는 부적절한 발언과 최근 국민의힘의 지지율 하락을 싸잡아 페이스북에 “쌓는 건 2년, 무너지는 건 2주”라고 적었다. 이 대표는 지난 5일에도 “이준석이 당을 지휘할 때는 단 한 번도 당 지지율이 민주당에 지는 일은 없었다”고 했다.

주 비대위원장의 비대위원 인선 작업도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화해를 위해 비대위에 이준석계를 영입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이름이 거론된 해당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비대위는 국보위와 다름없고,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비대위 전환에 찬성한 의원들도 비대위 합류에 난색을 표해 주 비대위원장이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내홍과 불확실한 차기 전당대회 일정에 의원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대표에 이어 비대위 전환에 반대하는 당원들이 주축이 된 ‘국민의힘 바로세우기’(국바세) 소속 책임당원 1558명도 이날 서울남부지법에 전국위 의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신인규(전 상근부대변인)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잘못된 것에 대해 마땅히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는 소송”이라고 했다. 국바세는 12일 탄원서 제출 후 기자회견도 예고했다.
손지은 기자
2022-08-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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