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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도, 둘째도 수원 경제… 첨단 신도시 꾸려 기업 30곳 모시겠다”

“첫째도, 둘째도 수원 경제… 첨단 신도시 꾸려 기업 30곳 모시겠다”

신동원 기자
신동원 기자
입력 2022-07-21 17:42
업데이트 2022-07-22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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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수원시장의 ‘경제특례시’ 청사진은

규제 완화 등 경제 살리기 ‘올인’
탑동지구 등에 IT·바이오 유치

소상공인 코로나 지원책 마련
경기남부공항으로 군공항 해결

여소야대 시의회와 상생·협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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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수원시장이 21일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선 8기 수원특례시 시정 청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이재준 수원시장이 21일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선 8기 수원특례시 시정 청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첨단기업 30개를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더 역동적이고 더 풍요로운 ‘경제특례시 수원’을 만들겠습니다.” 이재준(57) 경기 수원시장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4년간 수원의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일에 집중하게 될 것이며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도시설계·도시재생 전문가인 이 시장으로부터 민선 8기 시정 비전과 청사진을 들었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대기업·첨단기업 30개 유치를 공약했다.

“경기도 수부도시로서 경제 활력을 되찾는 게 민선 8기 시정의 최우선 목표다. 경제 활력의 시발점은 좋은 일자리이고, 좋은 일자리는 좋은 기업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 도시계획, 유휴 부지 활용, 규제 완화와 지원까지 모든 영역에서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해 실행에 옮기겠다. 이를 통해 정보기술(IT) 기반 융합산업과 바이오산업 등 첨단산업 유치에 집중하겠다. 이를 위해 탑동지구 등 첨단기업 신도시를 개발해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토지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투자 유치 기업에 대해 토지매입비 등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와 다양한 기업 지원 시책을 마련할 예정이며, 필요한 경우 용도지역 변경이나 용적률을 조정하겠다. 기업의 투자를 끌어내 세수 증대와 양질의 일자리 제공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경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 활성화가 큰 과제다.

“우선 소상공인 특례보증과 경영환경 개선사업 등을 지원하고, 권역·특화요소별로 분류해 코로나19 정책 지원의 효과성 평가를 통한 소상공인 활성화 정책 등으로 거점 상권을 육성하겠다. 또한 전통시장 전문 컨설팅 지원, 디지털 전통시장 확대 추진과 시설현대화를 지원하고, 골목상권 기반 조성을 위한 환경개선·역량강화 사업 등을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하겠다.”

-숙원 사업인 수원 군공항 이전 계획은.

“수원의 최대 현안인 도심 속 군공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선 8기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경기남부 통합국제공항’을 추진하겠다. 2021년 ‘경기남부 민간공항’ 건설이라는 수원시 건의가 국토교통부 계획에 반영돼 민·군 통합공항 추진 발판이 마련됐다. 750만 인구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이 밀집된 경기남부권에는 풍부한 항공·화물 수요를 바탕으로 IT·수출 허브공항을 건설할 수 있다. 화성시에서도 ‘정부에서 국제공항을 건설하면 이전을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수원과 화성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공론화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상생할 수 있는 청사진을 준비하겠다.”

-주민과의 소통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인수위원회를 통해 3대 핵심 비전, 10대 시민특례를 수립했다. 이 모든 것에는 ‘시민과 함께하겠다’는 대원칙이 전제돼 있다. 이런 생각을 갖게 된 것은 수원시 제2부시장을 지내면서 ‘시민의 참여’가 가진 힘이 실로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직접 보고 경험했기 때문이다. 오늘의 행리단길을 만들어 낸 ‘생태교통 수원 2013’은 낙후된 행궁동 거리에서 주민들과 막걸리 한잔하며 나눴던 소통의 결과물이다. 이렇듯 정책은 시민의 목소리가 직접 시정에 녹아들 때 비로소 제 구실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주 4개 구청을 돌며 시민들을 직접 만났다. 민선 8기 시정 키워드는 ‘협치’와 ‘참여’다. 현장에서 직접 시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피부에 와닿는 시정을 만들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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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새로운 수원 기획단’을 출범시켰다.

“민선 8기 수원시 비전과 중점 전략 등 시정 방향을 설정하고 공약 실행 계획을 발굴할 ‘새로운 수원 기획단’이 첫발을 내디뎠다. 새로운 수원 기획단은 경제분과, 도시분과, 환경·교통분과, 문화·복지분과, 자치·교육분과 등 5개 분과와 ‘사회통합위원회’, ‘공항이전위원회’ 등 2개 특별위원회로 구성됐다. 오는 9월 말까지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사업 추진 동력을 만들고 시정의 비전과 목표·전략을 담은 ‘민선 8기 시정 운영 4개년 계획’을 수립할 것이다.”

-초대 수원특례시장이다. 특례시 권한 확보 등 과제가 많은데.

“수원특례시가 출범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특례시에 걸맞은 실질적인 후속 조치가 미흡하다. 지난 4월 지방분권법과 개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로 환경개선부담금, 관광특구 지정 및 평가 등 8개의 특례 사무 권한을 확보했다. 특례시에 필요한 개별적인 권한 확보는 법률 개정을 통해서 가능하지만 물리적인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실질적인 권한 확보 방안에 대해서는 정부 및 경기도와 함께 어려움을 해결해 나갈 것이다. 시민이 체감할 수 있을 만큼 ‘특례시를 특례시답게’ 만드는 데 모든 힘을 쏟을 계획이다.”

-시의회가 여소야대다. 상생과 협치 방안은.

“그동안 시의회와 협치가 잘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수원시와 시의회는 수원시민만 생각하며 협치하는 전통이 있다. 여소야대를 우려하는 분들도 있지만 집행부와 의회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시민만 바라보며 함께 의논하고 소통한다면 시민들이 더 나은 삶을 누리는 수원특례시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신동원 기자
2022-07-2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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