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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윤 대통령 “존경받는 정치가 잃은 유가족·日국민 애도” 조전

[속보] 윤 대통령 “존경받는 정치가 잃은 유가족·日국민 애도” 조전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7-08 19:23
업데이트 2022-07-0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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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전 총리 부인 아키에 여사에 조전

尹 “아베 총격 사건,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
한총리 “동북아 위해 열심히 노력하신 분”
“아베, 어떤 형태든 한일관계 개선 의지 보여”
아베, 유세 도중 총격 피습 당해 끝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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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지사 간담회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
시?도지사 간담회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차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 참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2.7.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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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운데)가 8일 서부 나라현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 도중 총격을 받고 길바닥에 쓰러져 있다. AP·교도 연합뉴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운데)가 8일 서부 나라현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 도중 총격을 받고 길바닥에 쓰러져 있다.
AP·교도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유세 도중 총격을 받고 숨진 아베 신조(67) 전 일본 총리 사망과 관련, “본 헌정 사상 최장수 총리이자 존경받는 정치가를 잃은 유가족과 일본 국민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조전을 보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아베 전 총리의 유족인 아키에 여사에게 이런 내용이 담긴 조전을 보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아베 총리를 사망케 한 총격 사건은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며 깊은 슬픔과 충격을 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날 아베 전 총리의 사망에 대해 서울 종로보건소에서 코로나19 4차 접종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동북아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셨던 분이 돌아가셔서 상당히 아쉽다”며 유족에 조의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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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발언하는 윤 대통령
모두발언하는 윤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1차 민선 8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7.8
한 총리는 “이웃 나라 지도자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에 굉장히 아쉬움이 있다”며 2013년 다보스포럼에 아베 전 총리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했을 당시를 회고했다.

한 총리는 “아베 전 총리가 거기서 한일 관계를 어떤 형태로든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졌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이 기조연설 할 때 50분 정도를 맨 앞 좌석에 앉아서 연설과 대담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박 전 대통령과 악수도 하고 노력하던 모습이 생각난다”고 전했다.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가두 유세를 하던 도중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41)가 수 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쏜 총에 맞고 쓰러진 뒤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심폐정지 상태에 빠져 오후 5시 3분에 끝내 사망했다.

나라현립의대병원 의료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베 전 총리가 총상으로 인해 목 2곳과 심장에 손상이 입었으며 “병원 이송시 심폐정지 상태였고 살리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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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부인 아키에(가운데) 여사가 8일 오후 남편이 총격을 받고 후송된 나라현립의과대학으로 가기 위해 나라현 나라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나라 AFP 연합뉴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부인 아키에(가운데) 여사가 8일 오후 남편이 총격을 받고 후송된 나라현립의과대학으로 가기 위해 나라현 나라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나라 AFP 연합뉴스
경찰은 일본 해상자위대 장교 출신 야마가미를 현장에서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압수한 총은 일반적인 총을 개조한 것으로 추정됐다.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아베 전 총리에게 불만이 있어서 죽이려고 했지만 정치 신조에 대한 원한은 아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NHK와 교도통신은 전했다.

아베 두 차례 역대 최장기 총리
보수·우익세력의 구심점 

아베 전 총리는 두 차례 걸쳐 총 8년 9개월 총리로 재임한 일본 역대 최장기 총리 기록을 세운 보수·우익 세력의 구심점이었다.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를 이끌었다. 

2006년 52세에 전후 최연소 총리로 취임했다가 1년 만에 조기 퇴진했지만 2012년 재집권에 성공해 ‘아베 1강’(强)이라고 불리는 독주 체제를 유지하다 2020년 9월 건강 문제를 이유로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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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11시30분쯤 나라현 야마토사이다이지역 부근에서 유세 도중 총에 맞아 심폐정지 상태에 빠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피격 직전 모습. 나라 교도 연합뉴스
8일 오전 11시30분쯤 나라현 야마토사이다이지역 부근에서 유세 도중 총에 맞아 심폐정지 상태에 빠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피격 직전 모습.
나라 교도 연합뉴스
8일 오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총기로 저격한 전 자위대 장교 출신 남성이 범행 직후 경호원들에게 붙잡히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8일 오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총기로 저격한 전 자위대 장교 출신 남성이 범행 직후 경호원들에게 붙잡히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그는 헌법에 자위대를 명기하는 개헌을 필생의 과업으로 삼았으나 여론 악화와 2020년 초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물러났다.

경제 측면에서는 잃어버린 20년을 회복하겠다면서 ‘아베노믹스’를 앞세웠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퇴임 후에도 그는 후임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현 총리를 만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유지했다.

아베 전 총리 집권 기간 한일 관계는 악화 일로였다. 야스쿠니신사 참배,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 노동자 피해 배상 문제에 대한 보복 차원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등으로 한일 관계가 크게 훼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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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피 흘리며 쓰러진 日 아베 ‘산탄총’ 피격 순간…용의자 공개 (영상)
[포착] 피 흘리며 쓰러진 日 아베 ‘산탄총’ 피격 순간…용의자 공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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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아베 유세중 쓰러져…피 흘린듯
NHK “아베 유세중 쓰러져…피 흘린듯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선거 유세 중 갑자기 쓰러졌다고 NHK가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가 이날 오전 일본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유세중이었는데 총성과 같은 소리가 들렸고 아베 전 총리가 쓰러졌다. 사진은 2015년 11월 2일 청와대를 방문한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 2022.7.8 연합뉴스 자료사진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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