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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무역적자 103억달러…역대 최대 규모

올해 상반기 무역적자 103억달러…역대 최대 규모

류찬희 기자
입력 2022-07-01 10:04
업데이트 2022-07-0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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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인천 신항부두. 에너지, 원자재 수입 가격 급등으로 상반기에만 무역적자가 103억 달러를 넘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신문 DB
수출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인천 신항부두. 에너지, 원자재 수입 가격 급등으로 상반기에만 무역적자가 103억 달러를 넘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신문 DB
올해 상반기 무역적자가 1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의 상반기 수출입 통계를 1일 발표했다.

상반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증가한 3503억 달러, 수입은 26.2% 늘어난 3606억 달러로 집계됐다. 상반기 무역수지 적자는 103억 달러(약 13조원)로 1997년의 91억 6000만 달러를 넘어선 최대 규모다.

수출액은 지난해 하반기(3412억 달러) 기록을 뛰어넘으며 반기 기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일평균 수출액도 26억 2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주요 15대 품목 중 선박을 제외한 14대 품목의 수출액이 늘어났다.

그러나 에너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입액은 수출액보다 많은 3606억 달러를 나타냈다. 원유, 가스, 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400억 달러 이상 증가한 879억 달러로 무역적자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원자재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따른 철강·비철금속 등의 수입액이 늘어난 상황에서 최근 수입 증가세를 보이는 농산품도 적자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

6월 무역수지는 24억 7000만 달러 적자를 보여 4월부터 석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가 석달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6~9월) 이후 14년 만이다. 수출은 5.4% 늘어난 577억 3000만 달러, 수입은 19.4% 증가한 602억 달러였다.

그러나 수출 증가율은 16개월 만에 한 자릿수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석유제품·철강 등은 6월 기준 역대 1위를 달성했고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생산·출하에 차질을 겪은 자동차·일반기계는 2.7%, 11.7% 각각 줄었다.

그러나 에너지·원자재 가격 고공행진으로 수입이 더 크게 늘었다. 원유·가스 등 에너지 수입액은 137억 3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63.7% 급증했다. 지난 3월부터 넉달 동안 수입액은 600억 달러를 웃돌고 있다. 지난해 6월 이후 13개월 연속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넘어섰다.

산업부는 “최근의 무역적자는 우리와 같이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이탈리아·프랑스 등의 국가에서도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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