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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尹 대통령 화법, 세련되지 못 해”

김종인 “尹 대통령 화법, 세련되지 못 해”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입력 2022-06-22 10:16
업데이트 2022-06-2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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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지 않고 내뱉어…대통령의 말 가벼우면 안 돼”
“‘대통령 처음 해봐서 모르겠다’는 말, 절대 안 돼”
“이준석 징계 회부, 납득 안돼. 징계 쉽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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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다리소극장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왜 대통령은 실패하는가’ 출간 기념 청년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22. 2. 10 김명국 선임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다리소극장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왜 대통령은 실패하는가’ 출간 기념 청년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22. 2. 10 김명국 선임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윤석열 대통령의 화법에 대해 “세련되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윤리위를 앞두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징계한다면 당에 치명상이 되고, 2년 뒤 총선에서 후폭풍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즉석 질의 응답)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고 툭툭 뱉는 답변을 하고 있는데, 내가 보기에는 별로 세련되지 못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통령의 말이라는 것이 그렇게 가벼우면 안 된다”며 “‘내가 대통령 처음해 봐서 잘 모르겠다’는 얘기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될 얘기”라고 지적했다. 또한 “대통령은 다 처음해 보는 것이다. 대통령을 경험해 보고 하는 사람이 어디 있냐”며 “일반 사람들이 얘기하는 식으로 그렇게 얘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15일 기자들과 만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봉하마을 방문시 지인 동행 논란에 대해 질문을 받자 “제가 대통령을 처음 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공식·비공식 이런 걸 어떻게 나눠야 할지 차차 생각해보겠다”고 답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김 여사의 행보에 대해서는 “전직 대통령 부인을 찾아다니는 일이 관행은 아니다”면서도 “대한민국 정치 대세에 영향이 없는걸 왜 그렇게 정치적으로 해석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국민들이) 관심을 끄면 된다”고 했다. 제 2부속실 설치에 대해서는 “안 만든다고 했으니까 만들면 안 된다”며 “보필할 수 있는 사람은 있어야 된다. 그게 어디 소속인지는 중요치 않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지금 정부가 관심을 가져야 할 사항은 저소득 계층의 생활 안정을 어떻게 도모해줄 것인가”라며 법인세, 유류세 인하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법인세 2% 인하됐다고 해서 경제가 금방 활성화 되는 것도 아니다”며 “대기업에 대한 혜택으로 가는 것이고, 중소기업이나 일반 서민에 무슨 영향이 있나 소위 비판적인 반응이 현재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류세 인하에 대해서도 “기름값이 올라가니까 유류를 절약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방향이 거꾸로 가고 있다”며 “유가가 인상되기 전이나 지금이나 차량 운행은 똑같다”고 말했다.

 이날 개최되는 국민의힘 윤리위 등 당내 상황에 대해서는 “(징계) 회부가 된 것에 대해서 납득이 되지 않는다. 지금 양상이 국힘 내부에 세력 다툼 하기 위해 하는 것처럼 국민에게 비춰지기 때문에 당의 장래를 위해 절대로 긍정적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대표 갖다 뚜렷한 증거 없이 막연하게 품위니 어쩌니 이래서 판단할 수 없다. 징계가 그렇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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