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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출 후보였던 ‘테스형’ 연일 불방망이

퇴출 후보였던 ‘테스형’ 연일 불방망이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입력 2022-06-06 15:22
업데이트 2022-06-0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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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브리토
소크라테스 브리토 스포츠서울 제공
시즌 초반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퇴출 위기에 몰렸던 KIA 타이거즈의 ‘테스형’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소크라테스의 방망이가 살아나면서 바닥을 헤매던 KIA의 성적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6일 기준 타율 0.326(4위), 73안타(2위), 8홈런(11위), 40타점(4위), 36득점(4위), 장타율 0.549(3위), OPS(장타율+출루율) 0.910(5위) 등 공격 전 부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소크라테스의 성적이 처음부터 좋았던 건 아니다. KIA는 메이저리그에서 4년간 뛴 소크라테스를 ‘호타준족형’ 타자로 보고 영입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의 지난 4월 성적은 비참했다. 타율 0.227에 9타점에 그쳤다. 특히 기대했던 홈런과 도루를 각 1개밖에 하지 못했다. 한 달간 부진이 이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에 적응하지 못하는 소크라테스를 빨리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소크라테스의 방망이가 달라졌다. 5월 소크라테스는 타율 0.415, 44안타, 5홈런, 28타점, 20득점, 3도루, OPS 1.145로 말 그대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특히 특유의 빠른 발로 3루타도 3개나 뽑아냈다. 소크라테스가 불방망이를 휘두르면서 퇴출을 외치던 팬들도 그의 별명이자 응원가인 ‘테스형’을 큰 소리로 부르고 있다.

소크라테스의 방망이가 달라진 가장 큰 이유는 변화구 적응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4월 한 달간 소크라테스는 국내 투수들의 변화구에 속아 나쁜 볼에 방망이가 자주 나갔고 삼진 아웃을 26개나 당했다. 하지만 5월엔 기다리는 타격으로 바꾸면서 한 달간 삼진을 10개밖에 당하지 않았다. 이달 들어서도 소크라테스의 방망이는 식지 않고 있다. 매 경기 안타를 생산하는 것은 물론 지난 3일과 4일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달 27일부터 9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 내고 있다.

소크라테스가 맹활약하면서 KIA의 성적도 수직 상승하고 있다. 4월 30일 10승14패로 5할 승률을 밑돌던 KIA는 6일 현재 30승24패(승률 0.556)를 기록하면서 상위권 도약을 꿈꾸고 있다. 프로야구 관계자는 “토종 에이스 양현종의 뒤를 받쳐 줄 외국인 투수진의 보강만 이뤄지면 상위권 도약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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