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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남불 최초로 인정”…26살 동갑내기 박지현 감싼 정유라

“내로남불 최초로 인정”…26살 동갑내기 박지현 감싼 정유라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2-06-03 13:42
업데이트 2022-06-03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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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전 아줌마지만 또래 친구들은 소녀”

정유라씨(왼쪽)와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뉴스1·연합뉴스
정유라씨(왼쪽)와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뉴스1·연합뉴스
2016년 불거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18년이 확정돼 수감 중인 ‘비선 실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3일 정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박 위원장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정씨는 “처음엔 박지현씨가 되도 않는 페미(니스트) 노릇을 한다고 엄청 안 좋게 봤는데 그래도 민주당에서 내로남불인 걸 인정한 최초의 민주당원 아닌가”라며 “억지는 어른들이 다 쓰고 죄는 애가 다 받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좀 그렇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애 셋 딸린 아줌마지만, 제 또래 친구들은 진짜 다 마음도 여리고 소녀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씨는 “개인적으로 민주당에 속해있던 사람 다 이가 갈릴 정도로 싫지만 27살은 아직 어른들의 보호가 필요할 나이 같다”고 했다.

정씨와 박 위원장은 1996년생으로, 만 26살 동갑내기다.

정씨는 “정작 욕먹어야 될 쓰레기들은 완장 잘 차고 있는데 애먼 욕은 총받이로 애한테 다 먹이고 진짜 비겁하다”며 “30살 조국 딸은 어린애라더니 27살 난 애한테 듣도 보도 못한 욕에 성 드립 하는 거 보고 밥맛이 다 떨어졌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감싸는 건 아니고, 어린애를 고기 방패로 이리저리 써먹고 그대로 토사구팽하는 게 어른들이 할 짓인가 싶어서 쓰는 것”이라며 “애 가진 부모라면 내 자식한테 못할 행동은 남 자식한테도 하지 말자”고 강조했다.

지난 1일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사실상 완패하자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박 위원장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된 바 있다.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과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등 친 민주당 성향 인사들은 6·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하자 박 위원장을 두고 “역대급 진상의 패악질”, “애착 없는 이가 이끈 선거”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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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국회에서 비대위 총사퇴 발표 후 국회를 나서고 있다. 정연호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국회에서 비대위 총사퇴 발표 후 국회를 나서고 있다.
정연호 기자
‘사퇴’ 박지현 “민주당 완벽하게 졌다…대선에 지고도 오만”
6.1 지방선거의 참패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박 위원장은 “저부터 반성한다. 그리고 책임지겠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전 위원장은 2일 페이스북에 “저희는 완벽하게 졌다. 대선에 지고도 오만했고,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변화를 거부했다”며 “출범 30일도 안 된 정부를 견제하게 해달라고 할 것이 아니라 사람과 시스템을 바꿨어야 했는데, 아쉽게도 그러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방선거에서 국민들께서 거듭 변화와 혁신을 명령했다”며 “능력 없는 기득권 정치인이 지배하는 정당이 아니라 서민과 약자를 위한 서민정당을, 소수 강성 당원들의 언어폭력에 굴복하는 정당이 아니라 말 없는 국민 다수의 소리에 응답하는 대중정당을 기대한다”고 했다.

또 박 전 위원장은 “사람을 바꾸고 혁신을 약속하면 국민들은 다시 우리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며 “정치 신인인데도 변화를 약속하고 당선된 김동연 당선인이 이를 증명한다. 국민의 요구에 맞춰야 한다. 당권과 공천에 맞추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과 상식에 맞추는 정치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조금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 약자들의 눈물을 닦아 주는 정치를 하고자 민주당에 들어왔다. 3개월, 혜성같은 시간이 흘렀다”며 “차별과 격차와 불평등, 청년이 겪는 이 고통은 청년의 힘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믿고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전 위원장은 “소중한 씨앗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때까지 키워달라. 그동안 고맙고 감사했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17개 광역시·도 단체장 중 5곳에서만 승리했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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