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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토끼 잡는 손흥민 ‘마법의 1’

세 토끼 잡는 손흥민 ‘마법의 1’

최병규 기자
입력 2022-05-17 22:32
업데이트 2022-05-1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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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승점 1 얻으면 4위 굳혀
노리치와 최종전 비겨도 챔스행
손, EPL 득점 1위 살라흐와 1골 차
1골만 넣어도 공동 득점왕 등극
맨유 전설 네빌 “올해의 선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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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필요한 건 토트넘 홋스퍼의 승점 1점과 손흥민의 골이다. 지난 1일 손흥민이 레스터 시티와의 홈경기에서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캐슬 로이터 연합뉴스
이제 필요한 건 토트넘 홋스퍼의 승점 1점과 손흥민의 골이다. 지난 1일 손흥민이 레스터 시티와의 홈경기에서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뉴캐슬 로이터 연합뉴스
예상치 못한 아스널FC의 ‘충격패’ 덕에 토트넘 홋스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손흥민도 3시즌 만의 UCL 복귀에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올해의 선수’ 등 세 마리 토끼몰이에 나선다.

아스널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FC와의 2021~22시즌 EPL 37라운드에서 0-2로 완패했다. 지난 13일 토트넘전 패배(0-3)에 이은 2연패다. 아스널은 21승3무13패(승점 66)로 5위를 벗어나지 못했고, 4위 토트넘(21승5무11패·승점 68)은 굳히기에 들어갔다.

승점은 2점 많고, 골 득실에선 +24로 아스널(+9)을 크게 앞선다. 결국 토트넘은 오는 23일 이미 강등이 확정된 노리치 시티와의 리그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골 득실 우세로 4위를 수성할 수 있다.

지난 9일까지만 해도 아스널이 리그 3경기를 남겨 두고 토트넘에 승점 4점이나 앞서 유리한 고지에 있었다. 하지만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 이후 흐름은 180도 달라졌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3-0 승을 합작해 승점 차를 ‘1’로 줄인 데 이어 번리까지 1-0으로 제쳤다. 반면 아스널은 뉴캐슬에 0-2 충격패로 덜미를 잡히면서 기세를 잃은 모양새다.

손흥민도 노리치전에서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둘도 없는 기회를 맞게 됐다. 손흥민은 인터뷰 때마다 “득점왕이 되는 것도 기쁘지만 가장 원하는 건 팀이 UCL에 나가는 것”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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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뉴캐슬전에서 두 번째 골을 허용한 아스널 선수들이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으며 쓰러진 모습. 뉴캐슬 로이터 연합뉴스
17일 뉴캐슬전에서 두 번째 골을 허용한 아스널 선수들이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으며 쓰러진 모습.
뉴캐슬 로이터 연합뉴스
2015년 토트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손흥민이 마지막으로 UCL 그라운드를 밟은 건 2019년 리버풀과의 결승 무대였다. 토트넘은 사상 처음 오른 결승에서 리버풀에 0-2로 패해 준우승에 그친 뒤 UCL에 대한 3년 묵은 갈증이 더 깊어 갔다.

노리치전에서 다득점한다면 손흥민 자신의 UCL 복귀는 물론 아시아 선수 사상 첫 EPL 득점왕에 오를 수 있다. 더욱이 리버풀은 이날 공식 채널을 통해 부상 중인 무함마드 살라흐가 18일 사우샘프턴전에 결장한다고 밝혔다. 결국 1골 앞선 살라흐는 한 경기를 공치게 됐고, 손흥민은 득점왕 경쟁을 최종전까지 끌고 가게 됐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손흥민의 첫 ‘올해의 선수’ 수상도 전망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출신 게리 네빌은 이날 손흥민을 올해의 선수로 지목하면서 “시즌 막판 토트넘을 위해 훌륭한 역할을 해냈다. 전 세계 어느 팀에서도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이미 올해의 선수 ‘8인 후보’에 올라 있는 손흥민의 수상 가능성에 무게를 잔뜩 싣고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2022-05-1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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