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의 골잡이 호날두에 저격수 수아레스가 맞서는 형국”
레알 마드리드 vs 바르셀로나 간 올드 엘 클라시코의 냄새까지
‘카타르 최고의 빅뱅은 호날두 vs 수아레스’. 국제축구연맹(FIFA)이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성사된 최고의 맞대결로 한국이 속한 H조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를 꼽았다.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4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유로2020 조별리그 F조 최종 3차전 전반 31분 페널티킥으로 득점한 뒤 관중을 바라보며 득의양양한 표정을 짓고 있다. 두 번째 골까지 페널티킥으로 성공한 호날두는 알리 다에이(이란)의 A매치 역대 최다골(109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부다페스트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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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득점자 중 한 명인 호날두는 H조에서 자신의 실력을 뽐내려 할 것이다. 여기에 우루과이 역사상 최고의 저격수인 수아레스가 도전장을 던진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호날두는 2009년~2018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수아레스는 2014년~2020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다. 둘의 대결은 ‘올드 엘 클라시코’의 추억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0년 남아공대회를 통해 월드컵 무대에 데뷔한 수아레스는 총 7골을 기록 중이다. 16강전에서 전·후반 혼자 선제골과 결승골을 터뜨려 이청용이 동점골을 넣은 한국을 돌려세운 것을 포함해 모두 3골을 터뜨렸던 그는 2014년 브라질에서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에서만 두 골을, 4년 뒤 러시아월드컵에서는 역시 조별리그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개최국 러시아를 상대로 1골씩을 터뜨렸다.
루이스 수아레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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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FIFA는 이외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에서 한솥밥을 먹는 A조의 사디오 마네(세네갈)-버질 반다이크(네덜란드), FIFA 발롱도르를 놓고 다퉜던 C조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니)-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도 호날두-수아레스의 맞대결 못지 않은 빅뱅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최병규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