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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크 탄생시킨 ‘로스 장군’ 배우 윌리엄 허트 별세

헐크 탄생시킨 ‘로스 장군’ 배우 윌리엄 허트 별세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2-03-14 13:17
업데이트 2022-03-1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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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윌리엄 허트 별세
배우 윌리엄 허트 별세 미국 배우 윌리엄 허트가 13일(현지시간) 별세했다. 71세. 사진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허트가 맡은 ‘썬더볼트 로스’ 역의 모습. 2022.3.14
AFP 연합뉴스
마블 시리즈 영화에서 헐크를 탄생시킨 ‘썬더볼트 로스’ 장군 역의 미국 배우 윌리엄 허트가 13일(현지시간) 별세했다. 71세.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허트의 아들은 “사랑하는 아버지이자 오스카 수상 배우인 윌리엄 허트가 72번째 생일을 일주일 앞둔 2022년 3월 13일 세상을 떠나 가족들은 비통한 심경”이라며 고인의 별세 소식을 알렸다.

이어 “아버지는 자연사로 가족 앞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덧붙였다.

1950년생인 허트는 대학에서 신학을 전공했지만 이후 연기로 진로를 바꿔 1972년 연기학교인 줄리어드스쿨에 입학했다.

켄 러셀 감독의 공포영화 ‘상태 개조’(1980)에서 처음으로 주연을 따냈다.

이후 ‘보디 히트’(1981)로 이름을 알린 뒤 1980년대 스타 배우로 떠올랐고, 코미디 ‘새로운 탄생’(1983), 스릴러 ‘고르키 파크’(1983)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했다.

허트의 연기 경력 중 가장 빛났던 순간은 1985년 ‘거미 여인의 키스’에서였다.

아르헨티나 마누엘 푸이그의 소설을 영화화한 이 작품에서 허트는 반란죄로 수감된 진보주의 정치범과 감방을 같이 쓰며 서로의 세상을 이해해나가는 동성애자 역할을 맡았다.

이 작품으로 허트는 1985년 제38회 칸영화제와 1986년 제5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모두 남우주연상을 휩쓸었다.
배우 윌리엄 허트 별세
배우 윌리엄 허트 별세 미국 배우 윌리엄 허트가 13일(현지시간) 별세했다. 71세. 2022.3.14
AFP 연합뉴스
이후 ‘작은 신의 아이들’(1986), ‘브로드캐스트 뉴스’(1987) 등으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연속으로 오른다.

이후 1990년대에 주목할 만한 활약 없이 연기 경력을 이어가는가 싶었지만 2005년 범죄 스릴러 ‘폭력의 역사’에서 갱단 두목 리치 쿠삭 역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며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거미 여인의 키스’를 잘 모르는 젊은 세대들에겐 마블 시리즈 영화의 썬더볼트 로스 장군 역으로 얼굴을 알렸다.

로스 장군은 2008년 ‘인크레더블 헐크’에서 헐크를 탄생시키는 연구를 이끄는 캐릭터다.

이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에서 소코비아 협정을 주도하는 국무부 장관으로서 이에 대항한 캡틴 아메리카 측 히어로들을 감옥에 가두기도 한다.

또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블랙 위도우’(2021) 등에서도 같은 역할로 등장했다.

마블 스튜디오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 테디우스 ‘썬더볼트’ 로스 장군 역을 맡은 윌리엄 허트, 놀라운 재능을 가진 그가 영면에 들기를 바란다”며 명복을 빌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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