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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의 휠체어컬링, 4강 좌절에도 ‘졌잘싸’

투혼의 휠체어컬링, 4강 좌절에도 ‘졌잘싸’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2-03-10 22:32
업데이트 2022-03-1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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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전 역전패로 4승 5패 성적
상위팀 4강 확정 알고도 최선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한국 휠체어컬링대표팀이 아쉬움 속에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을 마쳤다.

장재혁(51), 윤은구(53), 정성훈(44), 고승남(37), 백혜진(39·이상 의정부 롤링스톤)으로 이뤄진 ‘장윤정고백’은 10일 중국 베이징 국립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휠체어컬링 미국전과 스웨덴전을 치르고 모든 일정을 끝냈다.

4승 4패에서 이날 모두 승리하고 이후 경우의 수를 노려야 했지만 오전부터 상위팀들이 승리를 챙기고 4강을 확정하면서 탈락하게 됐다. 선수들은 탈락한 것을 알고도 승부에서만큼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

이들은 모두가 평범한 비장애인으로 살다가 불의의 사고로 하루아침에 장애인이 됐다. 각자 다른 사연 속에 컬링을 시작한 이들은 현 소속팀에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평창 국가대표 한전KDN을 꺾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또한 첫 패럴림픽 무대에서 세계 강호들을 상대로 주눅 들지 않고 싸우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탈락 위기에 몰렸던 지난 9일 에스토니아와 영국을 모두 잡고 희망을 살린 장면은 이번 대회 하이라이트였다.

한국의 메달 후보로 꼽혔을 정도로 기대가 컸기에 선수들의 아쉬움도 그만큼 컸다. 선수들은 4강 탈락이 확정된 상태에서 치른 미국전에서 막판 역전패를 당하자 더욱더 아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경기가 끝나고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백혜진은 “선수들이 패럴림픽이라는 큰 무대가 처음이다 보니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돌이켰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선수들은 메달 이상의 감동을 남기고 곧 귀국할 예정이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류재민 기자
2022-03-1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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