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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전 35패…“그래도 우리는 끝까지 싸운다” 캐나다와 혈투벌인 한국

35전 35패…“그래도 우리는 끝까지 싸운다” 캐나다와 혈투벌인 한국

박재홍 기자
박재홍 기자
입력 2022-03-09 00:41
업데이트 2022-03-09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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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2위 캐나다와 맞붙어 혈투 끝에 0-6패
한민수 감독 “끝까지 싸워 남은 경기 이기겠다” 투혼
9일 3위팀과 플레이오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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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8일 중국 베이징 국립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캐나다와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캐나다와 대결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대한민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8일 중국 베이징 국립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캐나다와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캐나다와 대결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35전 35패. 캐나다를 상대로 한 대한민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성적이다. 우리 대표팀은 8일 캐나다와 혈투를 벌인 끝에 0-6으로 완패했다. 그럼에도 대표팀은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한국은 이날 0-6으로 패했다. 한국은 세계랭킹 4위 캐나다는 2위였지만 실제 전력차는 컸다. ‘빙판 위 메시’로 불리는 정승환(강원도청)은 끝까지 달렸다. 경기 전 한민수 감독을 통해 동료들과 함께 전달받은 두 돌 아들의 영상 응원을 위해서라도 질 수 없었다. 아들 한서군은 영상에서 “아빠, 아이스하키 하러 갔어. 파이팅!”이라고 열심히 외쳤다.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 정승환의 아들 한서군이 아빠를 향해 응원하는 모습.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 정승환의 아들 한서군이 아빠를 향해 응원하는 모습.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하지만 2006년 토리노패럴림픽 금메달, 2014년 소치패럴림픽 동메달, 2018년 평창패럴림픽 은메달의 캐나다는 강했다. 상대가 골을 위해 달리기 시작하면 2~3명이 달라붙어 막는 협력수비 속에 2피리어드까지 세 골만 내주며 선방했다. 골리 이재웅도 캐나다 슈팅 42개 중 36개를 막아내는 살인적인 선방을 보여준 결과 였다. 선수들이 모든 것을 걸고 뛰었지만 남은 시간 3점을 추가 실점해 0-6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 감독은 “선수들은 너무 잘했다. 너무 잘해서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가장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최강 미국과 캐나다를 상대로 스코어를 떠나 좋은 경기를 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렸고, 무엇보다 부상자가 없었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자평했다.

한국은 9일 B조 3위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겨룬다. 한 감독은 “내일 B조 3위와의 플레이오프에 더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나는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평창 때 이루지 못한 결승 진출을 꼭 이루겠다. 무조건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빠’ 정승환은 자신을 응원해 준 아들을 향한 메시지도 전했다.

“한서야, 오늘 생일이라서 아빠가 꼭 이기고 싶었는데 많이 아쉽다. 하지만 남은 경기는 꼭 이겨서 웃으면서 집에 돌아갈게. 사랑한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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