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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알카에다’ 석방하라” 텍사스 유대 예배당 인질들 무사 구출

“‘레이디 알카에다’ 석방하라” 텍사스 유대 예배당 인질들 무사 구출

임병선 기자
입력 2022-01-16 11:58
업데이트 2022-01-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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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콜리빌의 유대교 예배당(시나고그)에 15일(현지시간) 오전 11시쯤 무장한 괴한이 예배 중에 들이닥쳐 인질 4명을 붙잡고 출동한 특수기동대(SWAT) 등과 대치하다 오후 5시쯤 인질 한 명을 풀어줬는데 요원들이 경호하고 있다 댈러스 모닝 뉴스 제공 AP 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콜리빌의 유대교 예배당(시나고그)에 15일(현지시간) 오전 11시쯤 무장한 괴한이 예배 중에 들이닥쳐 인질 4명을 붙잡고 출동한 특수기동대(SWAT) 등과 대치하다 오후 5시쯤 인질 한 명을 풀어줬는데 요원들이 경호하고 있다
댈러스 모닝 뉴스 제공 AP 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유대교 예배당(시나고그)에서 15일(현지시간) 무장 괴한이 랍비 등 4명을 인질로 붙잡고 경찰 등과 대치하다가 인질 모두 10시간 만에 무사히 풀려났다. 인질들을 억류한 용의자는 진압 과정에 폭발음이 들렸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으로 볼 때 폭사한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그레그 애벗 텍사스주 지사는 포트워스 북동쪽 콜리빌의 시나고그 안에서 인질로 잡혔던 랍비 등 4명이 모두 무사히 풀려났다고 이날 오후 10시 33분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콜리빌 경찰서장도 이런 사실을 확인하면서 “미국 연방수사국(FBI) 인질 구출팀이 남은 인질 3명을 석방하려고 시나고그에 진입했고 이 과정에서 범행 용의자 1명은 사망했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오전 11시쯤 한 남성이 유대교 성직자 랍비 등 4명을 인질로 붙잡고 인질극을 벌이기 시작했으며 오후 5시쯤 억류된 인질 한 명이 다친 데 없이 풀려난 데 이어 나머지 3명도 오후 9시쯤 무사히 풀려났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경찰 특수기동대(SWAT)가 배치됐고 이웃 주민들을 피신시켰으며, FBI 요원이 인질범과 협상을 벌였다.

외신들은 사법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인질범이 테러 조직 알카에다와 연관된 파키스탄 출신 여성 과학자 아피아 시디키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이디 알카에다’라는 별명으로도 알려진 시디키는 파키스탄 국적 여성으로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신경과학을 공부하고 브랜다이스대학 박사학위를 받은 엘리트 과학자다.

시디키는 아프가니스탄의 미국인을 공격·살해하려 한 혐의로 지난 2010년 미국 법원에서 86년 징역형을 선고받아 텍사스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앞서 이날 유대교 예배는 자체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됐고 인질범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화가 나서 욕설을 하는 장면이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현지 매체 스타텔레그램은 이 남성이 이슬람교를 언급하면서 자신의 여동생과 얘기하고 싶다고 했고 “누군가가 다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내가 죽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으로 예배를 시청했던 한 교인은 로이터 통신에 이 남성이 미국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며 자신이 폭탄을 지니고 있다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텍사스주 휴스턴 주재 이스라엘 총영사는 “사건 현장으로 가고 있다”며 “이스라엘 관리들은 미국 사법기관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인질 사태 상황을 긴급 보고받았고 국가안보팀이 연방 사법기관과 접촉하고 있다고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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