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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컵 최다 우승 6회 늘린 태국…알고 보니 ‘마담 팡 매직’

스즈키컵 최다 우승 6회 늘린 태국…알고 보니 ‘마담 팡 매직’

최병규 기자
입력 2022-01-02 15:42
업데이트 2022-01-0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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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안판 람삼 단장 선수단에 7억원에 각종 명품으로 ‘당근’
FIFA 월드컵 진출 “돈으로만 안될 것, 의지 열정 준비 있어야”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통산 우승 횟수를 6회로 늘린 태국 축구의 뒤에는 든든한 ‘우먼 파워’가 버티고 있었다. 4강전에 이어 결승에서 ‘박항서·신태용 매직’을 누른 건 여단장이 부린 ‘당근 매직’ 덕이었다
누아판 람삼(오른쪽) 태국축구대표팀 단장이 스즈키컵 대회 기간 도중 가진 럭키 드로우(경품 추첨) 행사에서 대표팀 주장 차나팁 송크라신(가운데) 당첨되자 함께 기뻐하고 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즈 캡처]
누아판 람삼(오른쪽) 태국축구대표팀 단장이 스즈키컵 대회 기간 도중 가진 럭키 드로우(경품 추첨) 행사에서 대표팀 주장 차나팁 송크라신(가운데) 당첨되자 함께 기뻐하고 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즈 캡처]
태국은 지난 1일 싱가포르 칼랑 국립경기장에서 끝난 2020스즈키컵 결승 2차전에서 인도네시아 2-2로 비겼지만 1, 2차전 합계 6-2로 우승했다. 2016년 대회 이후 5년 만에 통산 여섯 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린 태국은 준결승에서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을, 결승에서는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를 따돌리는 등 우승 문턱에서 잇달아 한국인 감독들을 따돌렸다.

싱가포르 신문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이날 태국 우승의 발판이 된 누안판 람삼(56) 단장을 집중 조명했다. ‘마담 팡’이라는 애칭을 가진 람삼 단장은 보험회사인 무앙타이생명의 대표로 에르메스 등 외국 명품 관련 사업도 하는 비지니스 우먼이자 정계 실력자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중국계인 람삼 가문은 태국 내에서 27번째 부자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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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축구대표팀 테라통 분마산(왼쪽)이 지난 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동남아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결승 2차전 후반 인도네시아의 수비벽을 뚫는 프리킥을 작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태국축구대표팀 테라통 분마산(왼쪽)이 지난 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동남아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결승 2차전 후반 인도네시아의 수비벽을 뚫는 프리킥을 작렬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그는 동기 부여를 위해 선수단에게 우승시 2000만 바트(약 7억원)를 내걸었고, 롤렉스 시계, 아이폰, 명품 가방 등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람삼 단장은 2008년~2019년까지 태국 여자축구대표팀 단장도 맡았는데 이 시기 태국은 2015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본선에 처음 진출했고, 태국 프로축구 1부 리그 포르트FC를 인수해 2019년 FA컵 정상으로 이끌었다.

람삼 단장은 “언젠가 태국도 한국처럼 월드컵 본선에 나가기를 원한다. 하지만 이는 돈으로만 될 문제는 아니다. 의지와 열정, 철저한 준비가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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