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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핀 꽃 한 송이’로 끝난 ‘신태용 매직’?

‘못다핀 꽃 한 송이’로 끝난 ‘신태용 매직’?

최병규 기자
입력 2021-12-30 14:37
업데이트 2021-12-3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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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F 스즈키컵 결승 1차전 태국에 1-4 대패 ‥ 사실상 인니 첫 정상 실패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신태용(51) 감독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며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결승 2차전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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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29일 밤 태국과의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결승 1차전 후반 네 번째 실점에 어두운 표정으로 사이드라인을 서성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29일 밤 태국과의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결승 1차전 후반 네 번째 실점에 어두운 표정으로 사이드라인을 서성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신 감독은 29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칼랑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스즈키컵 결승 1차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패배를 인정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1차전에서 최다 우승팀(5회) 태국에 0-4로 크게 졌다. 전반을 1실점으로 버텼지만 후반 들어 무더기 3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이틀 뒤 2차전이 남아있지만, 5골 차로 이기지 않는 한 인도네시아의 첫 우승은 사실상 멀어진 모양새다.

인도네시아는 1996년 타이거컵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올해로 13회째인 스즈키컵에서 5차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최다(5회) 준우승국인 인도네시아가 대회 결승에서 태국과 맞닥뜨린 건 이번이 네 번째다.

3회째인 2000년 대회에서 1-4로 져 우승컵을 내준 인도네시아는 2002년(4회) 결승에서는 1-2로 뒤지다 종료 10분 전 극적인 동점골로 승부차기까지 갔지만 2-4로 패했고, 5년 전인 2016년 세 번째 결승에서도 1, 2차전 합계 2-3으로 패해 또 눈물을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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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오 아르위나타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골키퍼가 지난 29일 밤 태국과의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결승 1차전에서네 번째 실점한 뒤 그라운드에 머리를 박고 괴로워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나데오 아르위나타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골키퍼가 지난 29일 밤 태국과의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결승 1차전에서네 번째 실점한 뒤 그라운드에 머리를 박고 괴로워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019년 12월 말 인도네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의 어깨는 그래서 더 무거웠다.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스즈키컵을 처음으로 지휘해 조별리그 조 1위를 이끈 뒤 싱가포르까지 어렵게 잡고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천적’인 태국에 첫 판부터 크게 져 2년 동안의 ‘조련’이 허사가 될 위기에 처했다.

더불어 3년 전 베트남을 두 번째 정상에 올려놓은 ‘박항서 매직’에 이어 만개하려던 ‘신태용 매직’도 ‘못 다핀 꽃 한 송이’로 끝날 가능성이 짙다. 신 감독은 “2차전에서 역전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다. 1차전 후반전대로라면 특히 그렇다”고 곱씹으면서도 “하지만 공은 둥글다. 1차전에서 못한 부분보다 잘한 것에 초점을 맞춰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 올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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