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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이 묻혔던 ‘5·18 무명열사’ 1기 신원 확인…41년 만에 가족 품으로

이름 없이 묻혔던 ‘5·18 무명열사’ 1기 신원 확인…41년 만에 가족 품으로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1-12-27 15:47
업데이트 2021-12-2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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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무명열사의 묘. 2021.12.27 연합뉴스 자료사진
5·18 무명열사의 묘. 2021.12.27 연합뉴스 자료사진
41년간 이름 없이 5·18 묘역에 묻혀있던 5·18 무명 열사 1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27일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따르면 무명 열사 묘역에 묻혀있는 4기의 시신 가운데 1기가 고(故) 양창근 열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위는 행방불명자 조사 과정에서 양 열사의 사진과 유품, 병원 진료기록 등이 무명 열사 묘역에 묻힌 신원미상 안장자와 동일인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신원 확인을 위해 조사위는 양 열사의 친형에게 혈액을 채취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가족 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양 열사의 묘소는 이미 국립 5·18 민주묘지에 조성돼 있었다. 이는 다른 사람의 시신을 양 열사로 오인해 매장한 것으로 추측된다.

조사위는 해당 시신이 행방불명자로 신고된 ‘양태양’ 씨인 것으로 보고 있다. 양태양 씨 유가족은 시신을 찾지 못한 채 행방불명자로 신고해 놓은 상태다.

조사위는 조만간 양 열사의 묘소에 매장돼 있는 유해를 발굴해 양태양 씨가 맞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6월 15일 5·18 조사위는 사망자 행적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서 무명 열사 1기 유해가 당시 행방불명된 신동남 씨라고 밝힌 바 있다.

5·18 민주묘지에 남은 무명열사는 3명이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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