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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 오늘 오전 연희동 자택서 사망(종합)

전두환 전 대통령, 오늘 오전 연희동 자택서 사망(종합)

최선을 기자
입력 2021-11-23 10:14
업데이트 2021-11-2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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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 2021.8.9 연합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 2021.8.9 연합뉴스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사망했다. 90세.

지병을 앓아온 전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5분쯤 전 전 대통령이 자택 화장실에서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오전 9시 12분쯤 사망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 전 대통령은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시신은 곧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26일 12·12 군사 쿠데타를 함께 일으킨 노태우 전 대통령이 별세한 데 이어 한 달도 되지 않아 전 전 대통령도 세상을 떠났다. 이들은 5·6공에서 차례로 대통령을 지낸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로, 노 전 대통령이 재임 중에 ‘5공 숙청’을 명분으로 전 전 대통령을 백담사로 보낸 애증의 관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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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왼쪽) 전 대통령이 1996년 12·12 및 5·18 사건 항소심 선고 공판에 전두환 전 대통령과 출석한 모습. 연합뉴스
노태우(왼쪽) 전 대통령이 1996년 12·12 및 5·18 사건 항소심 선고 공판에 전두환 전 대통령과 출석한 모습. 연합뉴스
전 전 대통령은 1931년 1월 18일 경남 합천군 율곡면 내천리에서 태어났다. 1950년 대구공고 기계과를 졸업한 후 이듬해 육군사관학교 11기로 입교했다.

1961년은 전 전 대통령 인생의 변곡점이었다. 서울대 ROTC 교관으로 근무하던 전 전 대통령은 당시 박정희 육군 소장이 5·16군사정변을 일으키자 육사 생도를 동원해 군부 혁명 지지를 이끌었다.

이 일로 전 전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고, 노 전 대통령 등 육사 동기들을 끌어들여 육군 내 사조직인 ‘하나회’를 결성했다. 이들은 선·후배가 끌어주고 밀어주면서 군사정권이 무너지고 들어선 문민정부 출범 후에도 군내 요직을 장악했다.

1979년 박 전 대통령의 암살로 혼란스러운 정국을 틈타 12·12 쿠데타를 일으켰다. 1980년 5·17 쿠데타를 일으켜 헌정을 중단하고 정적들을 탄압했고, 5·18 민주화운동을 유혈진압 했다.

1980년 8월 군에서 전역함과 동시에 대한민국 제11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이후 1988년 2월 임기를 모두 마치고 대통령에서 물러났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사망했다. 사진은 2019년 3월 11일  5·18 민주화운동 관련 피고인으로 광주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는 모습. 뉴스1
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사망했다. 사진은 2019년 3월 11일 5·18 민주화운동 관련 피고인으로 광주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는 모습. 뉴스1
한.일교류사 2천년이래 처음으로 한국국가원수와 일왕이 대면했다. 전두환 대통령의 일본공식방문 첫날인 6일 저녁 7시30분경 궁성에서 일왕 히로히토와 만나 담소를 나누고 있다. 서울신문 DB
한.일교류사 2천년이래 처음으로 한국국가원수와 일왕이 대면했다. 전두환 대통령의 일본공식방문 첫날인 6일 저녁 7시30분경 궁성에서 일왕 히로히토와 만나 담소를 나누고 있다.
서울신문 DB
퇴임 후는 책임을 요구받는 삶이 이어졌다.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5년 반란수괴죄와 살인,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돼 무기징역과 추징금 2205억원을 선고받았다.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 사상 두 번째로 구속된 전직 대통령이었으나, 2년 후인 1997년 12월 22일 ‘국민 대화합’을 내세운 김 전 대통령의 결단으로 특별사면됐다.

노 전 대통령과 달리 추징금을 완납하지 않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013년 9월 추징금 2628억 9600만원을 완납했다. 전 전 대통령이 납부하지 않은 추징금은 약 1000억원이다.

전 전 대통령은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고,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항소심이 진행 중이었으나 전 전 대통령의 사망으로 재판은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전두환 제12대 대통령의 취임식이 3일 상오 11시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남덕우 국무총리, 이영섭 대법원장 등 3부요인, 퍼시미 상원외교위원장을 비롯한 70개국 경축사절 350명의 해외교포 정치 경제 사화 문화등 각계대표 그리고 지역대표 5천여명 등 9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날 전대통령의 제12대 대통령취임으로 제5공화국정부가 정식 출범했다. 1981.03.03. 서울신문 DB
전두환 제12대 대통령의 취임식이 3일 상오 11시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남덕우 국무총리, 이영섭 대법원장 등 3부요인, 퍼시미 상원외교위원장을 비롯한 70개국 경축사절 350명의 해외교포 정치 경제 사화 문화등 각계대표 그리고 지역대표 5천여명 등 9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이날 전대통령의 제12대 대통령취임으로 제5공화국정부가 정식 출범했다. 1981.03.03.
서울신문 DB
전두환 전대통령이 12.12,광주사태-5.18 특별법에 따라 구속집행이 확정, 경남 합천에서 안양교도소로 압송되고 있다 1995.12.3. 서울신문 DB
전두환 전대통령이 12.12,광주사태-5.18 특별법에 따라 구속집행이 확정, 경남 합천에서 안양교도소로 압송되고 있다
1995.12.3.
서울신문 DB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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