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5일 오후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청년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 경북대학생들과의 대화’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1.5 연합뉴스
해당 코너에서 인턴기자 연기를 하는 배우 주현영씨는 “휴가 때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와 ‘아수라’ 중 하나만 본다면?”이라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폭소를 터뜨린 뒤 “둘 다 안 보고 싶다”며 답을 피하다가 “이미 둘 다 봤다. 아수라가 더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는 이 후보를 둘러싼 ‘여배우 스캔들’의 주인공인 배우 김부선씨가 출연한 작품이다. 영화 ‘아수라’는 가상의 안남시를 배경으로 안남시장의 비리를 다루는 내용인데, 최근 대장동 의혹과 맞물려 다시 주목받았다.
이어 “물에 빠진 이낙연 전 대표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중에 누구를 먼저 구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너무 어렵다. 꼭 골라야 하나. 제가 차라리 물에 빠지겠다”고 말했다.
주씨가 “꼭 골라야 한다”며 재차 묻자 이 후보는 “이낙연 전 대표님을 먼저 건져드려야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인간적으로나 개인적으로 판단할 일이 아니라 정치구도를 생각하면 이 전 대표님을 먼저 건져드려야겠다”고 답했다.
또 ‘다시 태어나도 지금 배우자와 결혼하기’와 ‘대통령 되기’ 중에서 무엇을 택하겠냐는 물음에는 곧바로 “저는 제 아내와 결혼하고 싶은데…”라고 말했다.
주씨가 “너무 기계적으로 답했다”고 하자, 이 후보는 웃으며 “제 아내는 다시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한다. 상처가 좀 많다. 그래서 반드시 다시 결혼해야겠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