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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겹다” 비방에 고소까지 했는데… 尹·洪·劉·元 원팀 뜰까

“역겹다” 비방에 고소까지 했는데… 尹·洪·劉·元 원팀 뜰까

이하영 기자
입력 2021-11-04 20:56
업데이트 2021-11-05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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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與 반면교사 삼아 뭉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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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주자 4인이 31일 서울 여의도 KBS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0차 종합 합동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 전 제주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경선주자 4인이 31일 서울 여의도 KBS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0차 종합 합동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 전 제주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4일까지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혼전이 이어졌다. 특히 ‘양강’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과 홍준표 의원 측의 비방전이 고조되면서 전당대회 이후에도 상처를 봉합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마저 나온다.

캠프끼리 가장 날을 세운 지점은 이른바 ‘윤석열 캠프 불법선거운동 의혹’이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윤석열 캠프에서 공천을 빌미로 당협위원장을 협박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오면서다. 홍준표 캠프는 윤 전 총장 측이 윤석열 지지 연판장 서명을 강요했다거나, 대리투표 유도 행위 의혹 등을 제기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자 윤석열 캠프는 홍준표 캠프 대변인을 고소했다. 이상일 윤석열 캠프 공보실장은 “마지막까지 시비를 걸고 그런 것”이라고 일축하면서 “홍준표 후보 쪽보다도 더 합법적인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민 캠프도 지난 3일 ‘부정 경선 의혹’을 제기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여론조사에서 당원이 아니라고 선택한 후 윤석열을 찍으라’는 내용이 급속도로 확산하는데, 윤석열 캠프에서 유포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다.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서민 교수가 유튜브 채널에 ‘윤석열을 위해 홍어준표 씹다’라는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캠프 간 ‘역겹다’, ‘구역질 나는 구태’ 등 원색적 비난은 이미 익숙하다. 앞서 윤 전 총장과 유 전 의원 지지자 간 물리적 충돌도 있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의 ‘원팀’ 형성에 어려움을 겪은 것처럼 국민의힘도 화학적 결합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까닭이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CBS 라디오에서 ‘원팀’ 가능성을 묻자 “마지못해 시늉만 하느냐, 진정으로 모든 것을 던지느냐 후보 간 온도 차이가 있을 텐데 그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화학적 결합은커녕 갈수록 결속력이 저하되는 민주당을 반면교사 삼아 모든 당원과 지지자 의견을 모아야 한다”면서 “단합하면 정권교체, 흩어지면 우리는 각개격파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2021-11-0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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