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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이 준 넥타이 맨 李… 이낙연 “동지” 정세균 “우리가 이재명”

文이 준 넥타이 맨 李… 이낙연 “동지” 정세균 “우리가 이재명”

손지은 기자
손지은, 김가현 기자
입력 2021-11-02 22:26
업데이트 2021-11-03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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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드림 원팀 선대위’ 출범식

넥타이 착용은 4기 민주정부 계승 의미
어린 시절 투영한 소년공 아이와 등장
이재명, 오늘 국회서 첫 선대위 회의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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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옛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지난달 26일 청와대 면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받은 넥타이를 매고 후보자 연설을 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옛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지난달 26일 청와대 면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물받은 넥타이를 매고 후보자 연설을 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더불어민주당이 2일 ‘드림 원팀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우고 이재명 대선 후보 체제로 전환했다. 내년 3월 대선 정권 재창출을 향한 ‘이재명의 시간’도 막이 올랐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투영한 소년공 복장의 아이 손을 잡고 등장했다. ‘마주 잡은 두 손으로 우리 모두 함께 만들어 가요’라는 가사의 H.O.T 대표곡 ‘빛’을 배경 음악으로 택해 원팀도 강조했다.

연설을 위해 무대 위에 오를 때는 지난달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회동에서 선물한 넥타이를 맸다. 그는 “대통령께서 주신 선물로 상당히 예쁜 넥타이가 아니냐”며 선대위 출범식에 맞춰 넥타이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재명 정부’를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문 대통령이 선물한 넥타이를 착용해 4기 민주당 정부의 일체감과 화학적 결합 메시지를 녹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경선 기간에도 공개 행보를 극도로 자제해 온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도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 후보의 대선 도전 이후 부부가 나란히 공식 석상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씨는 이날 출범식 데뷔전을 기점으로 적극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선 ‘원팀’의 상징으로 떠오른 이낙연 전 대표도 첫 공개 지지 연설에 나섰다.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은 이 전 대표는 이 후보를 “이재명 동지”라고 표현하며 민주당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이 야당보다 더 겸손해지길 바란다”며 “경선 이후 3주 동안 국민만 살피며 조용히 지내면서 국민들 마음과 달리 여야 정당은 그들만의 성에 갇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것이 국민 눈에 오만, 독선으로 비칠 수 있다”고 자성을 촉구했다. 지난 9월 후보 사퇴 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선 정세균(선대위 상임고문) 전 국무총리는 “이재명 후보가 바로 민주당, 나와 여러분 우리 모두는 이제 이재명”이라며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힘을 보탰다.

출범식 행사는 문재인 정부의 K방역 성과를 강조하고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허용하는 최대 참석 인원 499명을 맞춘 대규모 행사로 꾸려졌다. 위드 코로나 성패가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과도 직결되는 만큼 행사 자체를 위드 코로나 대규모 행사 가이드라인 형식으로 꾸렸다.

송영길 대표는 연설에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정부는 국민의 협조와 의료진의 헌신을 바탕으로 마침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집단면역을 달성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3일 국회에서 열리는 첫 선대위 회의에 참석한다. 여의도 문법과 당무에 익숙하지 않은 이 후보가 당 장악력을 어떻게 키워 가느냐도 관건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김가현 기자 kgh528@seoul.co.kr
2021-11-0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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