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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으로 더 잘 보이는 ‘일제 수탈’ 민낯

영상으로 더 잘 보이는 ‘일제 수탈’ 민낯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21-10-25 17:40
업데이트 2021-10-26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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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독부 기록영화 등 10편 발굴

황해도 축산공진회·조선의 애국일 등
오늘부터 새달 9일까지 온라인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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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이 26일부터 공개하는 일제강점기 기록영화는 ‘황해도 축산공진회’(1924)과 같이 1920~1940년대 시대상을 생생히 보여 준다.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한국영상자료원이 26일부터 공개하는 일제강점기 기록영화는 ‘황해도 축산공진회’(1924)과 같이 1920~1940년대 시대상을 생생히 보여 준다.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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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이 26일부터 공개하는 일제강점기 기록영화는 ‘일본실록’(1943)과 같이 1920~1940년대 시대상을 생생히 보여 준다.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한국영상자료원이 26일부터 공개하는 일제강점기 기록영화는 ‘일본실록’(1943)과 같이 1920~1940년대 시대상을 생생히 보여 준다.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한국영상자료원은 26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일제강점기 우리 국민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기록 영화를 온라인으로 공개한다.

영상자료원이 2주간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KMDb 영상정보서비스(VOD)로 선보이는 기록영화 10편은 러시아 필름 아카이브에서 발굴한 자료로 1920∼1940년대 시대상이 생생히 기록됐다. 영상자료원은 사료적 가치가 높고 한글 혹은 영문 자막이 포함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920년대 문화통치 시기에 제작된 ‘황해도 축산공진회’(1924)와 ‘조선의 축산업’(1924)은 황해도 축산품 전시 축제를 다뤄 수많은 인파와 함께 소, 돼지, 오리 등 출품된 가축과 농부들의 모습을 생생히 담았다. 1927년 이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 ‘동경에서(2)’는 한국인들에게 일본제국의 수도인 도쿄 각지를 소개하는 필름이다.

이 밖에 민족말살통치 기간에 조선총독부가 제작한 ‘북선의 양은 말한다’(1934), ‘총후의 조선’(1938), ‘조선 우리의 후방’(1939), ‘조선의 애국일’(1940), ‘온돌’(1941) 등은 일제의 면화와 면양 수탈, 대륙 침략, 식민지 교육 등이 어떤 식으로 이뤄졌는가를 보여 준다. 이 가운데 ‘조선 우리의 후방’은 총독부가 제작한 ‘조선어 뉴스영화’ 중 유일하게 현존하는 필름으로, 전시 동원 목적을 달성하자는 비장한 어조의 조선어 내레이션이 담겼다.

이 밖에 2차 세계대전 기간 제작된 ‘조선시보 제11보’(1943)와 ‘일본실록’(1943)은 패전이 임박한 시기 일제의 인적·물적 자원 총동원의 민낯을 보여 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21-10-2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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