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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총리에 ‘위안부 합의’ 기시다

日 총리에 ‘위안부 합의’ 기시다

김진아 기자
김진아, 신융아 기자
입력 2021-09-29 22:20
업데이트 2021-09-30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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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 4일 취임… ‘온건 보수파’로 꼽혀
평소 한국과 입장 차… 관계 개선 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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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위안부 합의’를 주도한 기시다 후미오(64) 전 일본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 29일 자민당 총재로 선출됐다. 기시다 신임 총재는 다음달 4일 임시국회에서 제100대 총리대신으로 취임한다.

기시다 신임 총재는 이날 도쿄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자민당 총재 선거 결선투표에서 429표 가운데 257표를 얻어 170표를 받은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에게 압승했다. 그는 1차 투표에서 256표를 얻어 255표를 득표한 고노 담당상을 한 표 차이로 이기며 1위에 오른 데 이어 결선투표까지 승기를 이어 갔다. 고노 담당상을 반대하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뒤에서 움직이며 반(反)고노 전선을 형성하면서 1차 투표에선 고노 담당상에게 뒤지고 결선투표에서 역전승을 거둘 것이라던 언론의 분석을 뒤집는 결과를 이뤄 냈다.

9선의 당내 온건보수파로 꼽히는 기시다 총재는 외무상이었던 2015년 당시 한국의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한일 위안부 합의를 이끌어 내 한국에서도 친숙한 인물이다.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을 위해 압류해 둔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한국 내 자산에 대해 법원의 매각 명령이 나오는 등 한일 관계 해법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새 총재 선출이 분위기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기시다 총재는 그동안 “한국이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합의 종용 발언을 이어 오며 한국 정부와 입장 차를 보여 왔다.

자민당 총재 선출과 관련해 정부와 청와대는 새로 출범할 일본 내각과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우리 정부는 새로 출범하게 될 일본 내각과 한일 간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도쿄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서울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21-09-3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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