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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다시 옵니다, 배구 황금세대” 김연경 잇는 원팀 대들보 김희진

“꼭! 다시 옵니다, 배구 황금세대” 김연경 잇는 원팀 대들보 김희진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1-09-09 21:04
업데이트 2021-09-10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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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인 도쿄] 국가대표 에이스의 올림픽 뒷얘기

새달 시즌 개막 앞두고 바쁜 일정 소화
“올림픽 통해 원팀이 무섭단 걸 알게 돼
몸이 마음 못 따라가 동료에게 미안했죠
어리고 좋은 선수 많아… 세대교체 기대”

자세한 이야기는 ‘왜떴을까TV’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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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여자배구 4강 주역 김희진이 지난 6일 경기 용인에 위치한 IBK기업은행 기흥연수원 체육관에서 사인공을 들고 공격 자세를 취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4강 주역 김희진이 지난 6일 경기 용인에 위치한 IBK기업은행 기흥연수원 체육관에서 사인공을 들고 공격 자세를 취하고 있다.
2020도쿄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종목을 꼽으라면 여자배구를 빼놓을 수 없다. 올림픽 4강 신화를 일군 여자배구는 전 국민적인 관심을 받았다. 신화의 주역들은 안 그래도 많던 인기가 더 폭발했다. 국가대표 라이트 김희진(30·IBK기업은행) 역시 올림픽 이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6일 경기 용인에 위치한 IBK기업은행 기흥연수원 체육관에서 만난 김희진은 “길을 가다보면 어린 아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들까지 응원을 많이 해주시니까 실감이 난다”며 인기 스타가 된 근황을 전했다. 김희진은 최근 한국배구연맹(KOVO) 컵대회가 끝난 뒤 매일 방송 촬영을 했을 정도로 바쁘게 지냈다.

이번 올림픽은 인기도 인기지만 김희진의 인생에 특별한 의미를 남겼다. 김희진은 “원래는 런던올림픽이 소중한 추억이었는데 이번 대회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순간이 됐다”면서 “도쿄올림픽을 통해 팀이 하나가 되면 무서운 성적을 낼 수 있고, 좌절하는 한이 있더라도 일어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희진의 말대로 여자배구는 도쿄에서 ‘원팀’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한국은 지난 6월 올림픽 전초전이던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3승12패로 부진했다. 처참한 성적에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이 낮았지만 주장 김연경(33·상하이)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도미니카공화국, 일본, 터키 등 배구 강국을 줄줄이 꺾고 4강 신화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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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서울신문 소셜미디어랩 ‘은기자의 왜떴을까TV’를 촬영 중인 김희진이 민망함에 부끄러워하는 모습.
지난 6일 서울신문 소셜미디어랩 ‘은기자의 왜떴을까TV’를 촬영 중인 김희진이 민망함에 부끄러워하는 모습.
대단한 성적을 낸 대표팀이지만 김희진은 경기마다 눈물을 훔칠 정도로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는 “몸이 마음만큼 못 따라오는 걸 느껴 끝까지 버티려 했고 게임이 끝날 때 힘들게 버틴 게 생각나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면서 “나만 더 잘했더라면 경기 결과가 바뀌었을까 싶어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높아진 배구 인기만큼이나 김희진은 책임감이 크다. 이제 김연경이 없는 대표팀을 이끌어야 하는 임무를 맡았기 때문이다. 김희진은 “어린 친구들 중 좋은 선수가 많다”면서 “세대교체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지만 다시 한 번 황금세대가 올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김희진은 몰려드는 촬영 속에서도 다음 달 16일 개막하는 새 시즌을 위해 훈련도 게을리하지 않으며 인기도, 실력도 놓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김희진의 올림픽 이후 근황과 리그를 준비하는 자세한 이야기는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은기자의 왜떴을까TV’에 10일 오후 6시에 공개되는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글 사진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21-09-1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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