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한국 언론 인터뷰서 재건 지원 요청
탈레반 “한국 산업 개발 높이 평가”“아프간 재건에 한국의 도움 절실”
탈레반 정치국 대변인 수하일 샤힌. 로이터 뉴스1
수보회의 발언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조선산업 성과와 재도약 전략을 의제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9.6 연합뉴스
탈레반 “북한에 절대 무기 판매하지 않을 것”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7일 기자들과 만나 탈레반이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프간 재건에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이에 대한 청와대 입장이 있느냐’는 물음에 이렇게 밝혔다.
앞서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지난 6일 SBS 8시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도 국가가 파괴됐고 다시 국가를 건설하면서 경험을 많이 쌓았다”면서 “한국이 도움을 준다면 환영하고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안전을 보장할테니 한국 대사관을 다시 열어달라”면서 “한국행을 원하는 아프간인도 적법한 서류를 갖고 있다면 출국을 보장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들이 아프간 개발에 참여해주길 원했다.
샤힌 대변인은 탈레반이 미군이 남기고 간 무기를 북한에 팔 우려가 있다는 미 공화당 하원의원들의 주장에 “그럴 일은 없다”고 장담했다. 그는 “우리 자신을 위해서 필요한 무기다. 우리는 북한에 절대로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북한과 어떠한 관계도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샤힌 대변인은 2007년 탈레반의 폭탄 테러로 숨진 고(故) 윤장호 하사와 피랍 살해된 샘물교회 선교단에 관련해서는 “과거의 일”이라면서 “아프간은 그때는 점령당했고, 한국도 점령군의 일원이었다. 그 일은 지나간 일이라고 생각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미군 철수 후 아프간 카불공항 장악한 탈레반 특수부대원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엘리트 특수부대로 알려진 ‘바드리 313 부대’(Badri 313 Battalion) 소속 병사들이 31일(현지시간) 미군의 철수가 완료된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01년 9?11 테러에서 촉발된 아프간 전쟁은 전날 미국이 미군 철수와 민간인 대피 완료를 선언함에 따라 20년 만에 공식 종료됐다. 카불 AFP 연합뉴스
leekm@yna.co.kr/2021-08-31 20:02:48/ <연합뉴스
leekm@yna.co.kr/2021-08-31 20:02:48/ <연합뉴스
부르카 입은 여성
미군이 완전 철수한 다음날 1일(현지시간) 부르카를 입은 아프간 여성들이 카불 와지르 아크바르 칸 병원 근처를 걷고 있다. AFP 연합뉴스 2021-09-01
여성에 교육 기회 부여 촉구하는 아프간 어머니들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정권을 재장악한 아프가니스탄 헤라트에서 2일(현지시간) 여성들이 자신의 딸이 학교에 갈 수만 있다면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 착용도 받아들이겠다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헤라트 AFP 연합뉴스 2021-09-03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