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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18일 거리두기 4단계 격상·해수욕장 폐장…“왜 당장 안하나”

제주, 18일 거리두기 4단계 격상·해수욕장 폐장…“왜 당장 안하나”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8-15 14:55
업데이트 2021-08-1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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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발표

29일까지 2주간 4단계 거리두기 시행
휴가자+도내 집단감염+델타변이 확산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 밤 10시 제한
일각 늑장 시행 지적 “성수기 지나 4단계”
휴가철 북적이는 김포공항
휴가철 북적이는 김포공항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이 시작된 1일 서울 강서구의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는 제주도와 부산 등 지방 피서지로 가려는 여행객으로 종일 북적였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0일까지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전국 14개 공항의 이용객이 324만 5393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30만 5997명) 증가한 수치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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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변은 낮 보다 밤?’
‘제주 해변은 낮 보다 밤?’ 6일 밤 제주시 이호해수욕장 제방 위에서 피서객들이 술판을 벌이고 있다.2021.8.7 뉴스1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이 몰리는 제주도가 전국적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확산됨에 따라 18일부터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한다고 15일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제주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39명으로 집계됐다. 전날(14일 0시 기준)에는 제주에서 55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한때 ‘코로나 청정지대’로 불렸던 제주는 여름 피서철을 맞아 입도하는 관광객이 늘면서 확진자도 덩달아 늘고 있다. 도내 집단감염도 확산세다.

제주도는 이날 “고심 끝에 오는 18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지난 일주일 사이 일평균 확진자가 30명으로 급증했고 감염 양상도 달라졌다”고 밝혔다.

도는 “그동안 확진자는 외부요인인 다른 지역 확진자와의 접촉 등에 의해 발생했지만, 7월말부터는 도내 확진자 접촉으로 가족, 지인 간 사적모임을 통해 집단감염으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확진자 대부분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확인된다”고 전했다.

도에 따르면 거리두기 4단계는 오는 18일부터 29일 자정까지 2주간이다. 거리두기가 격상되면해수욕장은 일시 폐장되고 사적모임은 오후 6시 이전에는 4명, 오후 6시 이후 2명으로 제한된다. 행사와 집회 금지는 물론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이 밤 10시 이후 운영이 제한된다.

도 관계자는 “최근 도내 감염사례가 증가했던 노래연습장과 PC방에 대한 방역조치를 강화한다”면서 “노래연습장은 집합금지 되며, PC방은 밤 10시 이후 운영이 제한되고, 취식이 금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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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청. 서울신문 DB
제주특별자치도청. 서울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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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많은 제주 관광객
오늘도 많은 제주 관광객 7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관광객들이 여객터미널을 통해 밖으로 나가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최근 하루 3만∼4만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서는 22만6천명을 넘어섰다. 2021.8.7 연합뉴스
일주일간 도내 확진자 212명
전주比 98명↑… 10·20대 113명

지난 8일 11명이던 도내 확진자는 9일 12명, 10일 28명, 11일 23명, 12일 44명, 13일 55명, 14일 39명으로 일주일간 212명이 발생했다. 전주보다 98명이 증가한 수치로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30.29명으로 껑충 뛰었다.

이달 들어 제주도의 확진자는 326명으로 20대가 23.9%(78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대 21.5%(70명), 30대·50대 각 13.2%(각 43명)를 차지했다. 10대 미만 확진자도 13명이 나왔다.

도는 “10대 학생과 청소년들의 확진자 증가 상황에 따라 제주도교육청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면서 “가정과 직장 등 일상 공간에서 마스크 쓰기, 실내 환기 등 방역지침을 준수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방역이 느슨해지는 일이 없도록 무관용 원칙으로 점검을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외출과 이동을 자제하고, 불요불급한 사적 모임은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휴가철 끝나고 보여주기 하냐”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비난

일각에서는 광복절 대체 연휴가 끝난 이후에 시행하는 데 대해 “격상을 왜 바로 시행하지 않느냐” “휴가철 끝나고 ‘보여주기’ 하는 것이냐” “아무 의미 없다” “지금 당장 올려야 하는 것 아니냐” “준성수기 다 끝나고 비수기 때 4단계를 하는 것이냐”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등등 늑장 대응을 비판하는 여론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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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많은 제주 관광객
오늘도 많은 제주 관광객 7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관광객들이 여객터미널을 통해 밖으로 나가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최근 하루 3만∼4만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서는 22만6천명을 넘어섰다. 2021.8.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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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변 ‘풍선효과’
제주 해변 ‘풍선효과’ 6일 밤 제주시 함덕해수욕장 제방 위에서 피서객들이 술판을 벌이고 있다.2021.8.7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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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변 ‘북적북적’
제주 해변 ‘북적북적’ 6일 밤 제주시 함덕해수욕장 제방 위에서 피서객들이 술판을 벌이고 있다.2021.8.7 뉴스1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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