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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쌍용차 새 희망으로 떠오른 SM그룹

벼랑 끝 쌍용차 새 희망으로 떠오른 SM그룹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21-08-01 17:08
업데이트 2021-08-0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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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그룹, 쌍용차 인수전 깜짝 등판
HAAH·에디슨모터스와 3파전 양상

우오현 SM그룹 회장
우오현 SM그룹 회장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SM그룹이 깜짝 등판하면서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쌍용차도 조속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에 어두웠던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다.

1일 쌍용차 매각 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SM그룹을 비롯해 총 9개 업체가 쌍용차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HAAH오토모티브의 새 법인 카디널 원 모터스, 에디슨모터스, 케이팝모터스, 박석전앤컴퍼니, 월드에너지, 인디 EV, 하이젠솔루션, 이엘비앤티 등이다. 자금 동원력을 고려했을 때 SM그룹과 카디널 원 모터스, 에디슨모터스 3파전이 유력하다.

쌍용차 구원투수로 떠오른 SM그룹은 1988년 광주에서 창업한 삼라건설을 모태로 하는 재계 38위 대기업이다. 광주·전남 향토 기업 가운데 최대 재벌이란 타이틀을 갖고 있다. 경남기업·동아건설·삼환기업·우방·남선알미늄·벡셀·대한해운·UBC울산방송·탑스텐 호텔 등 58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의 동생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동생이 계열사에 채용됐다는 이유로 특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SM그룹은 “정상 채용”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SM그룹은 2010년에도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보였지만 자금 부족으로 포기했다. 이후 11년간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불렸고, 현재 보유한 현금은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오현(68) 회장은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외부에서 차입하기보다 자체 보유한 자금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면서 “국내에서 가장 사랑받는 마니아층을 형성할 수 있도록 쌍용차를 새로운 스타일로 바꾸고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상해 정상화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도 인수에 머뭇거린 HAAH 측도 “쌍용차가 생존하려면 미국 시장에 진출해야 하는데, 우리가 쌍용차를 인수할 최적의 업체”라며 다시 강한 인수 의지를 내비쳤다.

EY한영회계법인은 9개 업체 가운데 서류 미비 등 부적격 사유가 있는 투자자를 배제하고 선정된 예비실사 적격자를 2일 법원에 보고한다. 예비실사는 이달 27일까지 진행되며 우선협상대상자는 9월 중 선정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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