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도쿄 3177명, 日 전국 9576명 올림픽 괜찮을까? 스가는 “중단 없다”

도쿄 3177명, 日 전국 9576명 올림픽 괜찮을까? 스가는 “중단 없다”

임병선 기자
입력 2021-07-29 08:37
업데이트 2021-07-29 08:3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2020 도쿄올림픽은 무관중으로 치러지는데 27일 가나가와현의 가와사키 시립극장을 찾은 시민들이 미국과의 여자 소프트볼 경기에 나선 일본 대표팀의 포수 아가츠마 하루카를 비추는 중계화면이 나오는 400인치 대형 스크린을 보며 응원하고 있다. 가나가와현에서도 28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 지바 야스요시 제공 AFP 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은 무관중으로 치러지는데 27일 가나가와현의 가와사키 시립극장을 찾은 시민들이 미국과의 여자 소프트볼 경기에 나선 일본 대표팀의 포수 아가츠마 하루카를 비추는 중계화면이 나오는 400인치 대형 스크린을 보며 응원하고 있다. 가나가와현에서도 28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
지바 야스요시 제공 AFP 연합뉴스
많은 이들이 우려했던 대로 2020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을 불러왔다.

NHK 집계에 따르면 28일 도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3177명을 기록했고, 전국에서는 이날 오후 8시 현재 종전 최다였던 1월 8일 7882명을 훌쩍 뛰어넘는 9576명으로 1만명에 육박했다. 특히 올림픽 개최 도시인 도쿄는 전날 2848명에 이어 이틀 연속 최다 기록을 세웠다. 도쿄뿐 아니라 수도권인 가나가와(1051명), 사이타마(870명), 지바(577명) 등 세 현도 모두 최다 기록을 고쳐 썼다.

일본 정부는 상황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는 수도권 세 현에 이르면 30일 긴급사태를 선언하는 방향으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니혼뉴스네트워크(NNN)가 보도했다. 현재는 도쿄도(都)와 오키나와현에 다음달 22일까지 긴급사태가 발령돼 있다.

도쿄의 감염자 급증은 올림픽 진행에 따른 경각심 이완, 긴급사태 선언의 반복으로 인한 피로감으로 외출 자제·주류판매 제한 등 방역 실효성이 떨어지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이렇게 상황이 나빠지는데도 27일 취재진에게 “사람의 움직임이 감소하고 있어 (대회 중지는) 없다”며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일본 선수단은 선전하고 있지만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면서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작가 나카무라 후미노리는 마이니치 신문 기고문을 통해 “올림픽 이권을 위해 국민의 생명을 도박하는, 사상 최초의 정부를 우리는 지금 목도하고 있다”며 “현재의 감염자 급증도 (대회와) 무관하다고 생각할 수 없다. 올림픽은 개최하면서 자숙은 어리석다는 기운의 결과”라고 일갈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올림픽 관계자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이달 1일 이후의 누적 확진자가 169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에 코로나19 대책을 조언하는 분과회의 오미 시게루 회장은 이날 중의원 내각위원회에서 도쿄의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의료체계의 압박이 이미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본다”고 경고했다. 그는 정부 차원의 대응책으로 모든 사람이 위기의식을 공유할 수 있는 메시지를 내놓고 감염 상황에 맞는 효과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