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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코인 허용 원하나?” 머스크, 트위터에 투표 올리자마자 벌어진 일 [이슈픽]

“도지코인 허용 원하나?” 머스크, 트위터에 투표 올리자마자 벌어진 일 [이슈픽]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1-05-11 19:42
업데이트 2021-05-1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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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한 시간 만에 도지코인 5.2% 상승
100만여명 참여… 77% 압도적 찬성
머스크 말 한 마디에 가격 ‘출렁 출렁’

머스크 “도지코인? 맞아 사기야” 농담도
연일 폭등세를 보이는 암호화폐 도지코인의 시가총액이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을 제쳤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도지코인. EPA 연합뉴스
연일 폭등세를 보이는 암호화폐 도지코인의 시가총액이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을 제쳤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도지코인. EPA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1일(현지시간) 테슬라가 가상자산(암호화폐)인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하길 원하냐고 묻는 투표를 트위터에 올렸다. 이후 100만명이 넘는 사용자들이 투표에 참여한 데 이어 도지코인 가격은 불과 1시간 만에 5% 이상 급등했다.

트위터 등에 따르면 투표 시작 한 시간만인 이날 오전 5시 10분 기준 트위터 사용자 약 105만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찬성이 77.3%, 반대가 22.7%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투표 시작 직후인 오전 4시 14분 기준 0.4859달러를 기록한 도지코인 가격은 한 시간 만에 0.5112달러로 5.2% 올랐다.

머스크는 지난 9일 자신이 운영하는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도지-1 달 탐사’ 임무 비용을 도지코인으로 지불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도지파더’를 자처하는 머스크는 지난 8일 미 NBC 방송 간판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진행자로 출연했을 당시에도 도지코인을 언급했다.

머스크는 SNL에서 어머니 메이와 함께 도지코인을 소재로 한 콩트를 선보였으며, ‘도지코인은 사기인가’라는 질문에는 “맞다, 사기다”라는 농담을 던졌다. 머스크 이 발언 직후 도지코인 가격은 급락했다.
미국 코미디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모습. 피플닷컴
미국 코미디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모습. 피플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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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달 탐사 계획에 도지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허용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사진은 9일(현지시간) 지구 궤도를 도는 소형 위성 탑재 재활용 로켓인 ‘팰컨9’의 추진로켓 B1051. 스페이스X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달 탐사 계획에 도지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허용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사진은 9일(현지시간) 지구 궤도를 도는 소형 위성 탑재 재활용 로켓인 ‘팰컨9’의 추진로켓 B1051.
스페이스X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도지코인, 국내 거래량 한 달 새 15배↑
가격 676%↑…암호화폐 중 상승률 1위

머스크의 한 마디에 전 세계적으로 몸값을 키운 도지코인의 국내 거래량이 최근 한 달 사이 15배가량 불어났다.

이날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 거래소 원화 시장에서 도지코인의 지난달 거래량은 총 2795억 7500만개다.

한 달 전(181억 3400만개)과 비교하면 거래량이 1441.7%나 급증했다.

업비트가 도지코인이 상장한 유일한 거래소는 아니지만, 국내 거래소 가운데 이용자 수와 거래대금 등으로는 최대 거래소다.

도지코인은 업비트 원화 시장에 올해 2월 24일 상장했다. 상장 당일 87억개가량 거래된 도지코인은 3월까지만 해도 24시간 거래량이 대체로 10억개를 밑돌았다.

도지코인 24시간 거래량은 4월 들어서야 다시 10억개 수준을 되찾았고, 4월 16일에는 무려 441억 6400만개의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튿날 오전 8시쯤 도지코인 거래대금은 17조원을 넘어 전날 하루 코스피 거래대금(15조 5421억 1100만원)이나 4월의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14조 9372억 1800만원)을 뛰어넘었다.

4월 중순 도지코인의 폭발적인 거래는 단연 머스크의 언급 때문이었다.

머스크는 15일 ‘Doge Barking at the Moon’(달을 향해 짖는 도지)이라는 짧은 글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남겼다.

이 영향으로 도지코인 값은 업비트 원화 시장 기준으로 15일 47.1%, 16일 104.8% 급등했다.

도지코인은 이후에도 머스크의 행보를 중심으로 가격과 거래량이 급등락했다.

업비트에서 도지코인 가격은 최근 1개월 사이 676.19% 급등해 전체 암호화폐 중 이 기간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머스크가 도지코인 마스코트인 시바견을 들어올리는 모습을 담은 인터넷 밈 연합뉴스
머스크가 도지코인 마스코트인 시바견을 들어올리는 모습을 담은 인터넷 밈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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