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승계 요구 농성 시작한 지 4개월 만
민주노총 관계자들과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LG트윈타워분회 해고 청소노동자들이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131주년 세계 노동절 서울대회 개최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1.4.27 연합뉴스
LG 빌딩관리 계열사인 S&I코퍼레이션(S&I)은 30일 건물미화업체 지수아이앤씨(지수INC),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LG트윈타워분회와 함께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농성 중인 청소근로자 전원이 7월부터 LG마포빌딩에서 근무하고,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만 65세로 연장하기로 노사는 합의했다. 만 65세 이후에는 만 69세까지 1년 단위로 계약을 연장하는 내용에도 합의했다.
트윈타워 청소근로자들은 소속된 건물미화 하청업체 지수INC와 S&I 간 계약이 종료되면서 지난해 말 해고됐다. 이후 이들은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합의가 이뤄지기까지 트윈타워에서 4개월 동안 농성을 이어왔다.
S&I 측은 “LG트윈타워 근무 직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 중요했기 때문에 청소근로자들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노조 측 요구를 대승적 차원에서 최대한 수용했다”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