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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과 ‘미나리’에서 찾은 키워드…코로나 극복·다양성·연대·국격

윤여정과 ‘미나리’에서 찾은 키워드…코로나 극복·다양성·연대·국격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1-04-26 13:25
업데이트 2021-04-2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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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
정치권도 한목소리 찬사
민주당·국민의힘 “코로나 위로와 희망”
정의당, 아카데미 소수자 참여 주목
이낙연 “DJ처럼 간섭없는 문화정책”
안철수 “공동체 포용 확산하길”
심상정 “연기노동자가 움직인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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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의 순자 역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고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배우 윤여정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의 순자 역으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고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영화 ‘미나리’ 윤여정씨의 한국 배우 최초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에 26일 정치권도 한목소리로 찬사를 보냈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윤씨의 수상 직후 브리핑에서 “모든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가 되길 바란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국민께 단비와도 같은 기쁜 소식을 전해준 윤여정 배우와 영화 ‘미나리’의 출연진, 제작진 모두에게 진심으로 축하와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또 “불안과 혼돈 속에서도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도전했던 ‘미나리’ 속 주인공들처럼, 연대와 사랑으로 지금의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길 희망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수상을 한 윤여정 배우는 물론 함께한 모든 배우와 감독, 스태프와 제작자들에게 대한민국 국민 모두와 함께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며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극복의 에너지와 생기를 불어넣어 주셨다”고 감사를 전했다. 또 “국민의힘은 한국영화를 비롯한 우리 문화예술이 더 높은 가치를 만들어내고, 더 발전할 수 있는 지원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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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희궁자이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 앞에서 향후 행보 대한 취재진 질문에 답을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1. 4. 15 국회사진기자단
코로나19 자가격리에서 해제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희궁자이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 앞에서 향후 행보 대한 취재진 질문에 답을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1. 4. 15 국회사진기자단
정의당은 백인 남성의 전유물로 비판받아온 아카데미의 변화에 주목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최근 아시아계 증오범죄로 고통받는 미국 내 아시아계 이주민들에게는 큰 위로를 전하는 소식이라 더 의미가 있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번 시상의 배경에는 아카데미가 2024년부터 시작하는 작품상 선정 기준이 큰 영향을 미쳤을 거라 짐작된다”며 “이는 여성, 인종, 민족, 성소수자, 장애인 등 소수자가 비중 있게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라고 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예술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고, 문화는 그 나라의 품격”이라며 “윤여정 배우님이 연기로 국격을 드높여 주셨다”고 감사를 전했다. 또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예술의 열정을 잃지 않고 꿈을 키워가는 많은 예술인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좋은 작품을 만들어 주신 제작진, 출연진 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며 “김대중 대통령께서 한류의 기틀을 만드셨을 때 하신 말씀처럼, 문화예술에 대해서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정책으로 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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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왼쪽) 당대표 권한대행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주호영(왼쪽) 당대표 권한대행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서구에선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아시아인들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며 “이런 때에 수상 소식이 전 세계인들에게 감동과 함께 성찰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또 “이민자들을 차별 없이 바라보고, 공동체 내 소수자에 대한 포용과 융합의 시선이 확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페이스북에 ‘#연기노동자_윤여정_경축오스카’라는 해시태그로 축하를 전했다. 심 의원은 “생계형 배우의 연기노동이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였다”며 “‘살아가려고 목숨을 걸고 연기했다’는 그의 55년 연기인생은 곧 하루하루 힘내서 살아가는 우리네 보통 사람들의 삶을 대변하는 것이었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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