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뉴욕타임스 인터뷰… “바이든, 불가역적 진전 이룬 역사적 대통령 되길”
“북한이 미중갈등 유리하게 활용할 수도”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5월 하순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2021.4.1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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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해 “변죽만 울렸을 뿐 완전한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고 평가하면서도 “트럼프 정부가 거둔 성과의 토대 위에서 더욱 진전시켜 나간다면 그 결실을 바이든 정부가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실제적·불가역적 진전을 이룬 역사적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에서의 실패 토대 위에 보다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 나간다면 양측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과 북한이 양보와 보상을 동시에 주고받으며 점진적·단계적으로 비핵화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미중 간 관계 악화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모든 협상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만약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한다면 북한이 그런 갈등을 유리하게 활용하거나 이용하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달 말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한미 정상회담을 앞둔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뉴욕타임스와 인터뷰를 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인터넷판 기사를 게재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인터뷰 기사에 ‘한국 지도자, 트럼프 실패 후 바이든과 핵 협상 구하기를 희망해’라는 제목을 달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