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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에 모인 전국 낚시어선들 “일본원전 오염수 방류 규탄”

통영에 모인 전국 낚시어선들 “일본원전 오염수 방류 규탄”

강원식 기자
입력 2021-04-21 14:23
업데이트 2021-04-2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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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매물도 앞 바다에서 48척 모여 해상 시위

전국 낚시어선들이 경남 통영 앞바다에서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해상 시위를 했다.

전국낚시어선연합회 소속 낚시어선 48척은 21일 통영시 한산면 매물도 앞바다에 모여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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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낚시어선협회, 통영 앞바다에서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규탄 해상시위. 연합뉴스
▲ 전국낚시어선협회, 통영 앞바다에서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규탄 해상시위. 연합뉴스 21일 오전 경남 통영시 산양읍 포구에서 전국낚시어선협회 회장이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상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해상시위에 참여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매물도는 통영항에서 직선으로 25㎞쯤 떨어져 있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낚시어선들은 부산, 진해, 통영 등에서 1시간 넘게 운항해 매물도 앞바다에 모였다.

낚시어선들은 배마다 ‘방사능 오염수 우리생명 위협한다’, ‘어업인 다 죽이는 원전 오염수 방류계획 즉각 취소하라’ 등의 글이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바다위에서 시위를 했다.

박정훈 전국낚시어선협회 회장은 “낚시어업인들에게 바다는 생계 터전이며, 원전 오염수 방류를 결정한 일본 정부 정책은 다른 나라를 상대로 원전 테러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고 분노했다.

박 회장은 “원전 오염수 방류로 우리 바다에서 낚아 온 생선을 가족들이 먹지 못하게 될까 두렵다”고 걱정했다.

낚시어선들은 이날 자발적으로 해상 시위에 동참했다.

박정훈 회장은 “낚시어선들이 기름값이 비싸고 바쁜 중에도 모든 일을 제쳐놓고 해상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며 일본의 원전수 바다 방류에 대한 낚시어선들의 우려 분위기를 전했다.

전국낚시어선연합회는 당초 일본과 가까운 홍도 앞바다에서 해상시위를 하려고 계획했다가 홍도 앞바다가 유조선, 상선 등 대형선박들이 많이 다니는 구역이어서 안전사고가 우려돼 매물도 앞바다로 시위장소를 바꿨다.

통영항에서 42㎞쯤 떨어져 있는 홍도는 배로 2시간 정도 가야 할 정도로 바깥 바다에 있다. 날씨가 맑으면 홍도에서 쓰시마(대마도)가 보일 정도로 일본과 가깝다.

통영해경은 이날 낚시어선 해상시위 현장에 경비정을 보내 안전관리를 했다.

통영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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