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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쓴 약 같은 국민의 질책 야당과 소통·협력 힘써달라”

文 “쓴 약 같은 국민의 질책 야당과 소통·협력 힘써달라”

임일영 기자
임일영 기자
입력 2021-04-19 18:12
업데이트 2021-04-1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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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개각 후 첫 수보회의

“임기 마지막까지 맡은 책무 다해야
무엇이 문제인지 냉정히 직시 필요
방역·부동산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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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이철희 신임 정무수석.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이철희 신임 정무수석.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국민의 질책을 쓴 약으로 여기고 국정 전반을 돌아보며 새 출발의 전기로 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공직사회를 향해서는 “무거운 책임감과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라며 “공직 기강을 철저히 확립하고,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며, 마지막까지 부패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유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4·7 재보선 참패’에 따른 당정청 동시 개편 이후 첫 번째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리 정부 임기 마지막 날까지, 흔들림 없이, 국민과 역사가 부여한 책무를 다하자는 다짐을 새롭게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정권심판 여론이 확인된 4·7 재보선 참패를 계기로 지난 16일 국무총리와 5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고, 청와대 참모진을 개편하는 등 인적 쇄신을 단행한 만큼 분위기를 일신해 남은 임기 주요 국정 현안에서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서는 공직사회 전반의 ‘도덕성’과 ‘유능함’, ‘낮은 자세’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한 정부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나 코로나19 방역 및 경제회복 등에서 성과를 거뒀다고는 하지만 정작 국민들의 절실한 요구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자성으로도 읽힌다. “국민의 평가는 어제의 성과가 아니라 오늘의 문제와 내일의 과제에 맞춰져 있으며, 정부는 무엇이 문제이고 과제인지 냉정하게 직시해야 한다”, “각 부처는 국민 눈높이에서 정책을 더 세심하게 점검하고,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는 대통령의 지적도 같은 맥락인 셈이다.

그러면서 당정청 정책협력 강화를 통해 민생을 최우선 가치로 둔 안정감 있는 정책 추진과 함께 “야당과의 소통과 협력에도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선거로 단체장이 바뀐 지자체와도 특별한 협력 체제를 구축해 달라”며 “방역과 부동산이 가장 민감한 사안이다. 방역 관리에 허점이 생기거나 부동산 시장이 다시 불안해지지 않도록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충분히 소통하고 긴밀히 협력해 달라”고 했다. 취임하자마자 부동산 및 방역 정책에서 정부와 각을 세운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과 엇박자가 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한 것이다.

아울러 기업과의 소통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정부와 기업 협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기업이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나서 준다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21-04-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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